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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라켈리 May 02. 2024

[ep.02] 산티아고 순례길 가는길, 기차를 놓치다.

비행기 2시간 연착으로 떠나가 버린 기차

아부다비서 환승하여 마드리드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비행기가 2시간 동안

출발하지 않고 제자리에 있었다.

아부다비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날씨 때문인건지 뭔지 지연 이유를 모르겠다.

내 옆자리 분에게 물어보니

그분도 모른다고 한다.


무튼 드디어 비행기는 출발했고

나는 잠들었다.

그리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안좋다.

목이 뻐근하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다.


도착 1시간 30분 전에 나온

기내식 오믈렛을 먹고

나는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 오믈렛을 다 게워냈다. 큰일이다.

아직 순례길에 도착하지도 못했는데

컨디션 난조다.


배낭도 엄청 무겁게 느껴진다. 등산스틱 때문에 부쳤던 수화물을 찾고 나는 공항에 있는 렌페(기차) 고객 센터를 찾아갔다.

비행기 연착으로 렌페를 놓치게 되었다고 하니

환불이나 변경이 안된다고 한다.

거즘 20만원이 날라갔다.

그리고 오늘은 나의 최종 목적지인 사리아에 11시 넘어서 도착하는 기차 밖에 자리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어플로 봤을때는 오늘 가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산기로 118 유로라고 보여주셨다. 나의 표정은 OMG였고, 고객센터분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더니 스페셜 프라이스라고 10유로를 깎아주었다.


그리고 지금 난 공항 바닥에 앉아 울고있다.

사리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앞으로 남은 나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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