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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환 Mar 08. 2021

첫 출간 에세이 표지 디자인 시안 공개

내 생에 첫 번째 책 <보잘것없는 사람> 표지 시안




오늘 그동안 기다리던 표지 디자인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2교 작업으로 머리를 싸매고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지웠다가 썼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와중에 표지 디자인을 받으니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꼭 책이 벌써 출판된 거 같은 그런 느낌과 오묘하고 설레는 감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택을 함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봐주시는 독자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표지 디자인을 딱 보고 든 느낌은...

1번 표지 디자인

개인적으로 1번 시안은 색감이 너무 어둡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1번, 2번, 3번 순으로 보내 준 순서로 보면 1번 디자인을 가장 염두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봤습니다.

실 책의 내용이 밝고 유쾌하지 않고 낮은 톤으로 글을 써져 있어서 어쩌면 주제와 가장 어울릴 색을 선택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번 표지 디자인

개인적으로 2번 디자인은 단조로운 느낌였고 평범한 분위기가 강한 그런 이미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력해서 보았을 때도 크게 눈에 들지는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디자인하시는 분께 책의 내용이 전달될 때 무거운 인상이 강하지 않았나 추측해 보았습니다.

3번 표지 디자인



3번 디자인은 처음에 시안을 받고 가장 눈에 들어왔던 디자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 본 것 같은 흔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우선 색의 조합 조은 것 같아서 서점에 디피 되면 눈에 띄기는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다만, 내용과 약간 상반되는 화사한 이미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개인적으로 독자층을 50~60대 이상 부모님들과 20~30대 젊은 세대로 생각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물론 에세이이기 때문에 자식과 부모 입장에서 모두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모든 것을 막상 겉표지에 표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한다고 해도 상당히 많은 고민이 들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시간을 계속 시안을 바라보면서 욕심이지만 '우와' 할 만큼 제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은 없는 것 같아서 다른 시안도 출판사에 요청을 해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 사람 마음이란' 막상 자기 책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구나' 하는 헛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작은 용기로 출판이라는 여정을 하는 지금 참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출판사와 소통을 하면서 무엇인가 내가 주체가 돼서 의견을 서로 주고받고 교정을 하고 선택을 하는 행복한 고민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출판이 되고 나서 냉정한 결과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결과보다는 이런 모든 과정이 더 값지고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10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글을 봐주시고 구독자분들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21년에 행복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책표지디자인, #북커버, #고용환의  브런치, #글쓰기, #보잘것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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