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작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곳
작년에 마음 맞는 10명이 모여서 만든 책 한 권이 있었다. PoD에서 출판되었다. 개인당 25페이지 불량을 영어공부의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고 원고는 책을 추진한 한 명이 편집을 해서 출판을 했다. 책이 나오고 내 글이 포함되어 있어서 신기하다는 생각에 구매를 하였다. 하지만, 편집을 담당했던 선배는 예산과 업무가 바쁘다 보니 책을 꾸미는 것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것 처럼 보였다. 오탈자는 많았고, 표지 또한 기본 제공을 사용했다. 내용도 통일성보다는 10명의 원고를 붙여 넣은 정도였다. 부크크를 통한 출판 임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에 인지도로 나름 책 판매가 이뤄진 거로 알고 있다. 물론, 완성도가 목적이 아니기에 책이 만들어 진 것이 더 의미가 있었다.
작은 출판사는 원고에 관심이 없구나, 초기 비용이 자비나 반기획이나 동일하니 크게 소내 볼 것이 없으니 그냥 다 가능하다고 하는구나,,,
그 결과, 이 원고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능하고 무책임한 아버지와 가족에게 헌신한 어머니의 투병 이야기,
-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담은 에세이
- 아버지와의 갈등과 복잡한 감정들이 흡인력 있게 묘사되어 독자분들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함
- 담담하고 몰입력 있게 잘 쓰여 있어서 읽기 편함
- 다만 마지막 장인 <삶의 5가지 교훈들>은 잘 쓰인 에세이가 흔한 자기 계발서가 되는 느낌이라
- 편집자와 상의하여 삭제하거나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임
- 저자분 본인이 부모가 된 입장으로서 느낀 감정들이 좀 더 보완되면 매우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