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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Oct 24. 2024

표지 정하기

내 옆에 앉은 아이/아루하/포레스트웨일

첫 번째 웹소설 [인연이라면 반드시] 책 표지를 정할 때는 4월이었다. 봄꽃이 피워 날 시기였고, 몽글몽글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거기에 어울리는 표지를 하고 싶었다. 우연찮게 시기와 첫 표지를 생각할 때 생각했던 것이 얼추 비슷했기에 쉬웠다. 

두 주인공은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준 장미로 만들어진 웨딩 로드를 걷는 게 마지막 장면이었지만, 첫사랑의 설렘을 담고 싶었기에 벚꽃을 썼다.

표지에서 주는 따뜻함을 글과 이어지길 바란 것도 있다. 표면적인 설정은 운전기사와 대표 사이에 만남이지만, 그 사이에 인간이 갖는 연민과 갑을 관계가 아닌 남과 여라는 단순한 이유가 들어가 있다.


판매처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20428680

2022년도 11월에 출간된 [나쁜 연하]인 경우 표지를 정할 때 살짝 아쉬움이 있다. 원래는 단행본이 아닌 연재본으로 내고 싶었다. 그러나 신입작가라는 꼬리표와 내용 전개에서 연재본은 낼 수 없었다. 연재본과 단행본의 차이는 일러스트 표지와 디자인 표지가 들어가는 것이다. 일러스트 표지는 알다시피 남녀주인공의 이미지가 예쁘게 들어간다. 반면 디자인 표지는 폰트가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하지도 못한 디자인 표지로 진행되는 바람에 생각도 하지 못했고, 급하게 생각한 게 노을 사진이었다. 이건 나쁜 연하의 프러포즈 장면이 노을이 잘 보이는 산에서 프러포즈 씬으로 솔직히 원작에는 없었다. 전제 관람가의 소설만 쓰던 내게 도전작이기도 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070237

내가 직접 디자인한 건 아니고, AI를 통해 만든 것이다. 사랑을 표현하세요를 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검색한 후에 4개의 예시 중에 하나였다. 구체적인 디자인은 작가와 신디 작가님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글자는 크게, 잘 보이게 표현했고, 사랑이 주제인 만큼 화사한 느낌으로 하였다. 원래는 분홍이나 주황 빛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이 약간 하늘색이나 연두색이라 이것으로 하였다. 전자책은 표지만으로 주제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좋다. 왜냐면 현재도 수십편의 전자책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내 책이 돗보이기 위해서는 표지는 단순하면서 눈에 띄어야 클릭을 한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969516

AI를 처음 첩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그만 검색하고 찾고 얻는 과정이 즐거워서 첫 시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진을 넣다보니 PDF로 하였고, 사진과 글이 둘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사이즈를 여러가지 해보다 정사각형이 나왔다. 그다보니 아쉬운 점도 있다. 가로로 나왔다면 화면이 꽉 차서 오히려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팔려고 만들었다기 보다 누구나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PDF출간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쓴 도전작이기 때문에 약간의 미흡한 점이 있었도 지금 PDF 출간을 준비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363646

반면 종이책은 제목부터 표지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왜냐면 제목만 보고 정한다기보다는 표지 하나만 보고 정하는 사람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원래 원했던 표지가 있었다. 그러다 이게 과연 반영이 될까 어떨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아는 작가님이 이번에 새로 나올 작품의 표지라고 보여준 그림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내 옆에 앉은 아이]와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평소였다면 하지도 못했을 용기로 혹시 내 책도 좀 부탁하면 안 될까 물어봐달라고 했다. 원래 표지를 하시는 분이 아니었기에 정말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지인 덕으로 허락을 받았다. 원래 화백인 그분은 먼저 작품을 읽고 싶다고 하셨다. 작품을 읽으신 분은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물었고, 나는 원하는 표지를 설명했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지나고, 표지가 나왔다.

내 옆의 앉은 아이/아루하/포레스트웨일/표지 최다솜
70년대 배경, 비 오는 풍경, 당시에 검은 교복, 우산, 비가 내리는 늦은 하굣길.


최다솜 작가님의 감성과 나의 감성이 들어간 표지가 나왔을 때, 정말 행복했다. 너무 예쁘게 그려주신 것만큼 내가 원했던 표지의 감각을 그대로 살려주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늦은 하굣길은 진영이 수희를 집에 데려다주는 장면이다. 비가 오는 날은 수희와 진영이 함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영이 수희의 첫인상이 바로 비가 오는 날 피하지도 않고 걸어가는 뒷모습이기 때문이다. 


최다솜 작가님 

Instagram : da.somnium

Mail : ds951216@naver.com


이 일을 계기로 최다솜 작가님은 표지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기로 하셨다. 혹여 관심 있는 분은 따로 연락해 보길 바란다. 이제 모든 책 내기 위한 모든 것은 맞춰줬다. 출판을 앞두고, 두근두근 설레고 걱정되기도 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61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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