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첫 번째는 가격이었다. 218페이지는 그리 많은 페이지가 아니다. 기존 소설책의 페이지를 보면 260페이지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 책정을 할 때 조금 힘들었다.
14,000원
적당한 가격일 수도 있다. 교보문고에서 책마다 10% 쿠폰이 주어지니 가격은 12,600원이다. 하지만 생각할 게 배송비다. 보통 사람들은 배송비가 붙으면 쉽게 구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배송비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게 없음에도 장바구니에 담아놓기 마련이다. 다른 책과 같이 사야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가격을 정할 때는 잘 생각해야 한다. 만약 페이지수가 현저히 작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10% 쿠폰을 쓰더라도 배송비가 붙지 않는 16,800원을 고려해 보길. 10% 쿠폰을 쓰면 15,120원이라 배송비가 붙지 않는다.
예전 10,000원 이상 무료 배송이 그립다.
홍보
나의 첫 번째 홍보는 브런치와 인스타, 블로그였다. 브런치를 통해 종이책 출간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다. 이것으로 책 출간에 대한 과정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책의 대한 홍보가 딸려간다. 블로그는 활동한 지 꽤 오래되었다. 굳이 숨김없이 공개하는 스타일이라 이웃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해시태그를 타고 들어오는 분들이 제법 있다. 인스타는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팔로우 수는 600명 내외 많지는 않다. 평균 좋아요 수는 50개 내외 조회수는 꽤 되지만 이또한 많지는 않다. 하지만 출간 소식이나 릴스 조회 수는 꽤 된다. 시낭송을 위한 부계정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활용하고 있다.
영상제작
올해 여름 무턱대고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최초 목적은 오디북낭독이었다. 그러나 3,40분의 영상을 녹음하고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간단한 쇼츠 위주의 영상만 만들었다. 간혹 여기에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오디북 낭송을 일주일에서 10일 사이에 올리고 있다. 첫 동영상은 그 사이 조회수는 63회 좋아요 수는 2개 구독자가 조금 늘었다. 10,000자 이내 외 짧은 소설을 낭독하면서 자연스럽게 구매링크를 걸었다. 솔직히 이런 건 쑥스럽다. 하지만 지금도 수십 권의 책이 나오는 현실에서 내 책을 알리려면 약간의 철판은 필요하다.
어떤 형식의 어떤 방식으로 올리든 노출을 시키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도 홍보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올려주기도 하고, 인스타를 통해 수시로 노출시켜 준다. 하지만 요즘은 작가가 발로 뛰는 시대다. 그렇게 유명 작가가 되면 다음 책은 또 그렇게 알려지는 것이다. 나는 첫 책이다. 일반 소설로 전향하여 얻은 첫 책으로 소중하다. 혼자 보는 보물이고 싶지 않다. 그렇게 알리고 또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