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봄을 기다리는 단톡방에 대화내용을 보다 얼마 전 새벽 몰래 내린 눈이 생각났다. 기다리는 비는 안 오고, 애꿎은 눈 소식에 다시 추워질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한 눈을 보니 또 예쁘다. 밤 사이 몰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리를 내던 눈은 아침 해와 함께 금방 사라졌다.
아이 장난 같은 방문에 웃었다. 예전이었다면 불청객이었다 썼을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다행이다. 다시 여유가 생긴 듯하여 참, 다행이다.
"아루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 소설, 동화,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쓰고 있는 아루하라고 합니다. 웹소설 작가로 데뷔 했고 현재는 일반소설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