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2일 화요일과 다음 날까지
지난주 일정의 여파가 오늘 왔다.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남편이 깨워주었지만, 몸이 천근만근인 데다 머리가 띵 했다.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학원에 연락했다. 한참 후에야 일어나니 멀리는 못 가도 수업은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가 있는 사람은 줌 수업으로 듣는다는 걸 들었던 탓도 있었다.
먼저 앞선 독서토론이 줌으로 해서 알고 있었다. 아이디도 있었고, 1년 정도 했기 때문에 닉네임을 바꾸거나 카메라와 목소리 등 사용할 줄 알았다. 주소와 비밀번호를 받아 늘 듣는 시간에 로그인을 했다. 그런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조작이 기억나지 않았다. 닉네임 변경을 어떻게 했었나 기억나지 않아 헤매다 5분 늦게 수업에 들어갔다. 줌으로 듣는 학생은 총 3명이었다.
오늘은 레이어 쌓는 법을 알려주신다고 했다. 설명하고, 듣고, 해보고 묻는 것. 수업 방식은 같았다. 그런데 실제 해보는 수업이라 그런지 뭐가 잘못되었고,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몰랐다. 게다가 레이어 쌓는 것과 전체 선택 등 단축키를 듣다 보니 머리가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예전에 무테 일러스트 예습했던 것처럼 보이는 대로 그리기를 하고 있는데, 줌 수업 학생은 자기 화면 공유하기를 눌러서 보여주면 추가 설명을 해주시겠다는 선생님 음성이 들렸다.
문제는 온라인으로 독서토론 하면서 내 화면 공유는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할 줄을 몰랐다. 디스코드와 비슷하면서 다른 조작에 당황스러워 결국 마칠 시간이 되었다. 다시 들어보면 다를까 싶어서 다음 수업도 있었지만, 상황은 같았다. 결국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방을 나왔다.
다음날, 첫날 줌으로 들었던 이해 못한 부분을 묻고, 답을 들었다. 다행히 오늘도 레이어드 일러스트 추가 수업이기 때문에 어제 그리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었다.
레이어 일러스트는 컵 쌓기와 비슷하다. 지금은 이 레이어 일러스트가 내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게는 가장 편했고, 쉬웠다. 어차피 한 번에 모두 그릴 실력이 되지 않았고, 하나를 망치면 다시 그려야 하는 실력이니 장면 하나하나를 레이어별로 글려서 하나로 합치고, 그림 크기를 조절하면서 구조를 맞추면 되었기에 편했다. 무엇보다 글의 위치를 바꾸고, 수정하는 것을 즐겨하는 작업과 레이어 일러스트는 비슷하기도 했다.
그렇게 얻은 결과물이 바로 아래의 그림이다.
용량이 너무 커서 크기를 낮췄더니 화면이 살짝 오래된 느낌으로 나왔다. 원작과 다르다.
첫 번째 레이어에는 초록색 정책 배경을 그렸다.
두 번째 레이어에는 하단에 있는 물아래와 물 위를 나눴다. 방법은 사각 틀을 이용했다.
세 번째는 달을 그렸다.
네 번째부터는 단축키 Ctrl+G를 이용해 앞에 사람과 뒷사람을 그룹으로 나눠 머리, 왼팔과 오른팔, 앞다리와 뒷다리 구분을 해서 각각 레이어를 만들었다.
추가로 뒤에 노는 사람이 잡고 있는 부분, 배와 교차, 배 끝과 물아래로 나누어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물아래는 전체 레이어 선택 후 복사해서 붙여 넣기를 한 다음 뒤집었다. 물아래처럼 보이게 투명도를 조절하고, 크기도 조절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레이어의 순서를 바꿔가며 가장 원작과 비슷하게 보이는 위치를 잡았다.
분명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어려운 작업도 아니다. 나는 모작을 위해 순서를 바꾸었지만, 만약 이게 내 그림이라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바꾸면 되는 것이기에 오히려 유용한 팁인 셈이다. 여전히 모작다운 전혀 다른 결과물이었으나 재밌었기에 웃으며 작업을 업로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