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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29. 2021

오!늘 사진 [21] 조문 가는 길

팩트 체크는 필수!

날씨가 흐리더니 얼마 못가  비가 내린다.


지인의 모친께서 하늘의 부름을 받아

아침 일찍 조문 길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라 갈 길이 멀다.

105세를 향수하시며...
우리나라 근현대사 산증인으로 사신 어머니!
하늘도 차마 그냥 보낼 수 없나 보다.


일제강점기 35년,

8ㆍ15 광복을 맞은 지 얼마 안 되어

6ㆍ25 한국전쟁,

국가 경제를 일으키고자 새벽종을 울리며 허리띠를 졸라맨 모진 세월,

80년 오월 한복판에서 겪으신 광주 민주화운동,

오월 어머니들께 또 한번의 광주를 떠올렸을 세월호 참사와 광화문 촛불 항쟁,

그리고 전 지구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마지막 숨마저 편치 않으셨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질곡의 역사 속에서

흘리셨을 수많은 눈물의 기도... 

7남매를 낳고 키우기까지 제대로 못 먹고 못 입고 못 누리셨을

그 헌신과 희생의 사랑...

그럼에도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믿음과 소망!


당신 덕분에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 자유하소서!

다음 카페 시온사랑
행담도 휴게소에서 발길을 돌리며 : 사진 by연홍
코로나19 시국이라고
휴게소도 아침 장사가 늦어져
꼬르륵 고픈 배를 달래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팩트 체크

정보(사실)가 한 다리 걸쳐 전달되면 왜곡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을 옮기기 전,

반드시 당사자(본인)에게 사실 확인이 필요함을 이번에도 느꼈다.


하긴 때론 당사자들도 기억의 왜곡이란 게 있긴 하지만...

와서 보니 돌아가신 분의 연세는 96세셨다.


#아침 #오늘 #우리나라 #휴게소 #서해대교 #비 #길 #조문 #오월어머니 #어머니사랑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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