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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28. 2021

오!늘 사진 [20] 꽃씨와 놀다

부용꽃 한 송이 들어 보이리!

 부용꽃 : 사진 by연홍

흙과 거름...

햇빛과 바람, 구름과 비...

정원사의 돌봄과

꿀벌과 나비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나를 보고 웃어 줄 누군가의 미소...


이 모든 걸 적당히 버무려

인내와 기다림 끝에

부용 꽃을 피웠다.

사진 by연홍
흐읍!
숨이 멎을듯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인가...
살포시 꽃잎에 흩뿌려진
노오란 꽃가루마저 완벽하다!


부용 꽃씨 : 사진 by연홍

제 아무리 완벽한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해도

때가 되면 떠날 줄 알아야 한다.

박제된 아름다움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그러니 슬퍼하되... 슬픔에 빠지지는 말자.
가뭇없이 사라진다 해도
또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검은 흙을 연분홍 고운색으로 피워낸 부용꽃은 

태양을 닮은 씨앗으로

존재의 형태를 바꿨을 뿐!

씨앗 여왕님 : 사진 by연홍
내 오늘
삶과 죽음... 너와 놀면서
사진 한 장 남긴다.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누가복음 12:27~28]


                  #부용 #오늘 #꽃 #씨앗 #여왕 #삶 #죽음 #존재 #아름다움 #슬픔 #꽃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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