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2% 끌리는 사진
많은 사진들을 우리는 보게 된다. 그중 어떤 사진들이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을까. 잘 찍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물론 잘 찍은 사진이 2% 끌리는 무엇이 있겠지하고, 도대체 잘 찍은 사진은 무엇이고, 2% 끌리는 사진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의 ‘기술(technic)’을 중시한다. 기술적인 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왜 찍을려고 하는지 물음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 그 시작이 잘 못되었다면, 그 행동은 단지 찍사에 불과하니깐.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란 책의 저자 윤광준 작가는 ‘잘 찍은 사진’이란 피사체(대상)와 인생, 자연에 대한 존중(태도), 관찰이 먼저이며 그 후에 노하우(스킬)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노하우를 배우려고,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 후보정하는지에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사람을 만나게 되면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3초안에 받아들여진 첫인상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가질수 있고, 이후에 바뀔수도 있듯이, 사실 그 대상에게 뭔가 끌리는 점은 있다. 그것이 사람이 아니고 대상이나 물건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진 또한 끌리는 사진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첫인상은 얼굴의 모습에 있을 것이고, 사진에서의 첫인상은 무엇일까? 페이스북의 ‘딥 페이스’란 이름의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얼굴에 67개의 점을 찍어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낸다. 정확도는 무려 97.25%다. 실제 눈으로 사람을 구별해 내는 정확도가 97.53%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다. 끌리는 사진을 이야기하려다 첫인상이야기를 하는 것이 왠지 생뚱맞을지 모르나 사진도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른다. 처음 봤을 때 인상에 남는 사진도 있겠지만, 어떤 사진은 볼수록 그 깊이가 전해지는 사진도 있다. 사진의 의미는 얼마든지 해석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 그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사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많은 사진콘테스트(예를 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진들 등)가 매년 있고, 대부분의 취미 사진가들은 또는 전문 사진가들은 그 아름다운 풍경을 잡기 위해서 노력한다. 사진가들은 여행, 인물, 야외풍경, 자연, 야경, 접사, 동물 등 그 나름대로 최고의 장면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대중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 사진의 외연적인 의미와 내연적인 의미를 알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롤랑 바르트는 사진의 내포를 외연으로부터 분석하였고, 사진 텍스트를 기표와 기의로 확장하여 해석하였다. 사회문화적 코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어쩌면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마치 이발소의 그림이 유치한 B급 예술, 키치로 보듯, 아름답다라고 여기는 사진들을 보면 마치 바비인형이나, 완벽한 연예인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내게 있어서 끌리는 사진은 단지 평범하고,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그런 사진들이다.
며칠 전 보았던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에서 고흐라는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고 나서 그의 그림이 더욱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미술관에 가면 앉을 곳을 찾는다. 좋아하는 그림을 한참 동안 보기 위해서다. 좋은 그림은 오래 보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그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림은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 내 마음에 담고 싶은 그림들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더불어 그림을 그린 화가도 사랑받으며 유명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렇다.” 그의 유명한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이나 ‘까마귀가 있는 밀밭’, ‘피아노 앉은 가셰의 딸’ 등은 이야기(story)가 더해지니 그 외연적 의미와 내연적 의미가 확장되어 전달되는 듯 하다. 빈센트 죽음에 대한 의혹은 영화의 중심이 되는 스토리로 극적인 요소이다. 어쩌면 그것이 더 큰 여운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림이나 사진이나 그 한 장의 의미는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2% 끌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좋은 사진을 위한 100가지 팁:
(http://www.travie.com/bbs/board.php?bo_table=travie&wr_id=19975)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photography/photo-t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