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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Jan 10. 2020

사진에 관한 짧은 단상

30. 포토스토리, 포토에세이, 포토그룹, 프로파일

포토스토리(photo story), 포토에세이(photo essay), 포토그룹(photo group), 프로파일(profile): 그 차이는 분명한 것이다.   

  

사진에 대한 전문용어는 불명확하게 사용되어져 왔다. 문학용어들이 불완전하게 사용됨으로써, 엮음사진(multi-photo)안에서의 여러 가지 사진용어들이 중요한 차이점을 갖고 있으나 그것들이 혼동되어서 널리 사용되어졌다. 문자언어가 널리 발전되기 오래 전에 동굴에 새겨진 그림들이 이야기들을 말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서술하는 사진들(narrative photo)과 관련되어 스토리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은 명백히 논리적인 것이다. 더욱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왜 인쇄매체인 신문잡지(print journalism)에서 엮음사진들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서술(narrative)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왔는가 하는 것이다.     


포토스토리라는 용어는 사진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불리어진 것이다. 포토에세이(picture-photo story)를 사용하는 것은 대중화되어왔다. 아마 그것은 포토스토리라는 용어보다 더 위신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포토그룹으로 붙여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제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사진들의 편집(lat-out)이 종종 포토스토리나 포토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붙여져 왔다.    

 

근본적으로, 포토스토리, 포토에세이, 포토그룹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진가와 편집자가 독자들과 함께 보다 좋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초기 포토스토리(photo stories)는 단편소설의 구조와 유사했다. 실제로, 많은 단편소설들이 현실보다는 허구 쪽에 가까웠다. 이야기 줄거리들(story lines)이 눈을 끄는 발단(eye-catching beginning), 발전되는 행동(developing action), 절정(climax) 그리고 인상적인 결말을 이끌기 위해 세밀하게 구성되어졌다. 세부적인(detailed) 촬영 각본도 준비하였다. 어떤 이들은 사진들이 잘 들어맞도록 하기 위해 미리 스케치한 레이아웃을 포함하기까지도 했다.     


각색된 사진들(staging picture)과 연출된 사진(posing picture)들 사이의 분명한 구분이 생겼다. 각색(staging)이란 상황을 셋팅하고 사진속에 주제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여부는 사진가의 기획능력(directing)과 시연(rehearsal) 기술 그리고 피사체의 연기에 달려 있다.     


사진가와 편집자들은 점차적으로 짧은 이야기 틀을 따르는 만들어진 삶의 피상적묘사와 기만에 대하여 민감하게 되었다. 사진가에 의해 평상적인 생활과 사회적인 문제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목적을 가진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에 의해 그들을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저널리즘에서의 시각적 사고는 대공황때 로이 스트라이커(Roy Stroyker)에 의해 기획된 미국 농촌의 상황을 기록한 F.S.A.(농촌 보호기구)의 사진가에 의해 고취되었다. 그리하여 “day-in-the-life-of”와 같은 타입의 과용된 사진들은 하루의 생활중에 공동관심사-직장, 주택문제, 음식, 건강, 교육같은 것을 주제로 하는 것들로 바뀌어 갔다. 사진술은 더욱더 사람 손이 덜 가게 편리하게 발전되어 더욱 스냅촬영candid이 용이하게 되었다.     

포토스토리라는 용어가 언제, 어디서 맨 처음 쓰였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라이프Life지의 창립자인 헨리 루스(Henry Luce)를 Photographic essay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믿을 수 있다. 그는 그가 매우 좋아했던 Vasser에서의 알프레드 아이젠슈데트(Alfred Eisenstaredt)가 찍은 사진들을 설명하기 위해 그 용어를 사용했다. Cameral as Essayist라는 제목이 붙은 1937년 4월 26일 라이프잡지의 판촉광고에서 이것이 인용되었다. 그 광고는 이렇게 쓰고 있다. “카메라는 단순한 보고자(reporter)가 아니라 이것은 또한 해설자가 될 수 있다. 카메라는 보도와 해설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카메라는 17세기 수필가처럼 세상을 그려나갈 수 있고, 혹은 20세게 칼럼니스트로서 세상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라이프 잡지는 곧 계획(idea)을 갖고 출발한 엮음사진의 주제는 단편소설보다는 문학적 수필(essay)과 보다 더 시각적 대응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디어가 화학비료의 사용에 의한 건강에 대한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각각의 사진은 진술을 만들고 사진들의 중복된 효과는 그 크고, 심각한 화학비료의 위험을 보여줄 것이다. 만약 아이디어가 메인Maine(미국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주)주의 겨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 결과는 이야기(story)라기 보다는 해설적인 수필(interpritive essay)이 될 것이다.1)


1) Picture editing & layout, Angus McDougall


1.포토스토리(picture story)

포토스토리는 서로 관련된 사진들과 사진설명(caption), 제목(headline), 문장(text)등을 레이아웃함으로서 일관성과 연속성을 이루는 시각적 서술이다. 포토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이야기(narrative)를 전달한다. 포토스토리는 시간순이고, 주인공이 등장하며,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진다.  


플롯(plot)은 대부분 등장인물주제상황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를 발단이라고 한다그런 다음 이야기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전개되면서 좀 더 복잡해지고 확장된다그러다 마침내 절정에 이른다마지막에는 이 모든 것이 해결되고 마무리된다다시 말해 기본적인 줄거리는 발단절정까지의 전개해결로 구성된다와이스Weiss는 내러티브의 공식을 다음과 같이 기막히게 요약한다. “3막 구조라는 공식은 인간의 유전자와 삶 자체에 각인되어 있다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오늘날 수많은 각본계의 권위자들에 이르기까지 3막 구조가 이야기 공식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이에 의존하고 있다.” 각본가인 존 오거스트에 따르면 안정된 상황은 (발단부에서갈등으로 치닫다가 (전개부에서긴장이 고조되며마침내는 갈등이 해소되어 상황은 다시 안정된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되고 검증된 것이다이야기는 어떠한 유형이든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다나는 그러한 요소를 3+1이라고 분다여기에서 ‘3’은 개시(opener), 본문(body), 마무리(closer)를 말한다. ‘1’은 절정(climax)으로 사진에서는 키 샷(key shot)’이라고 말한다.2)


2) 포토그래퍼스 스토리, 비즈앤비즈


“포토스토리에는 사진과 편집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셋업, 재배열, 무대 연출과 같은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이는 현실을 좀 더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극히 윤리적인 작업이다.”   -W.Eugene Smith     


2.포토에세이(picture essay)

포토에세이는 상황을 발전시키거나 주관적인 관점을 나타내기 위해 사진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각각의 사진들은 자체적인 주안점이 있고, 그것이 모여서 크고 더욱 더 분명한 의미를 만든다. 유진 스미드는 라이프지에서 많은 멀티포토의 장을 열었다. 위의 시골의사는 포토스토리의 전형을 보여준다면 3년간 촬영한 미나마타(Minamata)는 수은중독의 피해(주제)에 대한 그의 관점을 잘 드러내주는 포토에세이이다. 포토에세이는 포토스토리와는 달리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고, 주제에 대한 사진가(또는 편집자)의 관점을 보여준다.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인간가족전>이란 전시회 또한 포토에세이의 형식이라 할 수 있다. 포토에세이의 각각의 사진들은 중심테마(주제)에 관해서 연관성을 가지며 한 방향의 관점을 만들기 때문이다.     

               

3.포토그룹(picture group)

포토그룹은 어떤 주제에 관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사진을 배열하는 것이다. 이것은 포토스토리에서 서술하는 연속성이나 포토에세이의 관점을 갖고 있지 않다. 포토그룹은 일반적으로 행사나 사건(event), 한 장소에서 다양한 이미지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즉흥적인 인상을 담은 가벼운 스케치적인 서술이다. 포토에세이의 관점이 결핍되어 있고, 포토스토리의 서술적인 결합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포토그룹은 단지 무엇이 일어났는가의 실례를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사진들의 파노라마이다. 포토그룹은 다양한 시각의 사진으로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것이다. 


4.프로파일(The Profile)  

직업 프로파일(job profile)은 개인의 직업이나 또는 직장안에서의 개인의 업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 프로파일(personality profile)은 생활방식이나 인물의 성격적 특징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전달해 준다. 포토스토리와 달리, 프로파일은 한 인물의 개인적인 생활방식을 기승전결의 구성없이 이모저모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진은 표현의 유력한 매체이다그것을 정확히 사용했던 것은 개선과 이해를 위한 큰 힘이다오용했던그것은 많은 까다로운 불꽃을 태울 수 있다사진적인 저널리즘은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출판물에 의해 마음을 움직였던 엄청난 독자 때문에어떤 다른 분야의 사진보다도 더 많이 대중들의 생각과 의견에 대한 영향을 가지고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사진가-저널리스트들이 따라서 그의 주제를 나타내고 이해하기 위한 이해력과 보전integrity의 강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그의 도구의 본질적인 지식과 비교하여중요하다

     

사진가는 그의 작업과 그 효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그의 작업이 왜곡되었다 할지라도(평소에는 오싹할 정도로 명백한이것은 때때로 무형이다), 그런 부분이 인간성에 대한 범죄인 것에서심지어 약간 "중요하지 않은스토리에 관해이 태도는 취해야만 한다 -- 사진들(그리고 작은 글들 아래에)이 의견을 만드는 사람의 것에서조금 더 많은 오보(誤報)에 덧붙여서 작은 오보misinformation는 파괴적인 오해가 확 불붙는 것에서의 점화kindling이다     


사진 스토리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설정이 필요로 한다재배열하고 지문(地文, stage direction), 그 사진들에 사진적pictorial이고 편집적인 결합을 가지고 오기 위해여기에서포토저널리스트photojournalist는 그 스스로 가장 완전하게 창조적일 수 있다이것이 현실성actuality의 정신의 더 좋은 해석의 목적으로 하게 될 때마다그때 그것은 완전히 윤리적이다만일 그 변화가 "더 많이 드라마적이"거나 "팔기에 적합한사진을 만드는 유일의 목적을 위한 현실성의 곡해perversion가 된다면그 사진가는 해서는 안되는 "예술적인 파격(破格)"에 탐닉했을 것이다이것은 보통의 왜곡의 유형이다만일 사진가가 약간의 비윤리적인 이유를 위해 왜곡했다면그것은 명백하게 극히 중대함의 문제가 된다.3)


3) Photographic Journalism, Eugene Smith, Photo Notes, (June 1948) p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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