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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광화일기

光畵日記 #5

나무의 눈물

by 노용헌

자동차 앞 유리에 빗물이 고여 있다. 때로는 흐르는 것이 사람의 눈물같아 보인다.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마치 나무가 흘리는 눈물같아 보인다.

사진은 빗물에 초점을 맞추면 나무가 흐려져 있다. 아래 사진은 나무에 초점을 맞추어본 것이다.

그러면 물방울들은 흐려져 보인다.

나무를 보면 빗물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 그의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릴까. 눈물을 담고 있을까?


202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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