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이 아니라, 지향점으로써의 친환경이요.
내가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란 단어를 얘기하면, 그게 사람들 귀에는 ‘천연’ 또는 ‘자연’으로 들리는 것 같다.
보통의 반응이,
- ‘플라스틱이 어떻게 친환경이에요?’ 라든가,
- 이 바닥 좀 아는 사람들은 ‘LCA life cycle assessment는요? GHG green house gas는요?’ 라고 말한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제대로 못 줄이거나, 완전 대체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아예 하지도 말자는 것일까.
먹을 것이 없어 나무 뿌리 뜯는 현실 속에서, 잔칫집 반찬이 너무 달아 당뇨 올 것 같으니 먹지 말자는 소리로 들린다.
아니요. 이 한끼로 당뇨… 오지도 않겠지만 영양실조 보다는 낫잖아요.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208kg이다. 대유행의 시대 전이다. 이후에는 더 많아졌을 것이다.
플라스틱 안 쓸 수 없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럼 줄이기라도 해야지요. 쓸 거 다 쓰고 분리수거 했다고 손털지 말구요. 분리수거 해도 재활용 되는 비율이 16.4%랍니다. 분리수거 조차 못한 애들은요? 집계도 안된답디다.
이상하리만큼 친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현실과 괴리가 큰 엄격하고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이래서는 시장이 커질 수 없다.
독려하고 장려해야 한다. 1%라도 줄였다면, 열 번 중 한번이라도 더 쓸 수 있게 만들었다면, 우리는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숫자를 달리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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