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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희Yi Chul Hee Jun 05. 2024

유명해지기로 작정하고
유명해진사람  

엔디워홀이 유명하게 된 과정 

성공하고 유명해진 것이아니라  

유명해지기로 작정해서 유명해진사람은 엔디워홀입니다 


외모를 보아서는 유명해질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심한 여드름으로 피부가 뒤틀리고 코도 망가져서  성형한 것입니다   

찬란하게 휘날리는 그의 시그니처  은색머리는 

사실은 가발입니다

 화장을 덕지덕지 하고  다니는  그를 사람들은

  하얀 드라큘라라고 불렀습니다       

          

가발디자인을 하는사진

그가 태어나고 자란 피츠버그는 가난하고 더러운 도시였습니다.

 그는 말도 버벅대는 겁쟁이 울보였으며 

 집에서 라디오만 듣고 , 

사진을 찍고 그림만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광이었습니다 

14세 때 자화상 

     이 그림이 14살 때 그린  자화상이고                

나머지는 그의 초기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잘 그렸지만 머 이 정도 가지고 

그렇게 까지  유명해질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엔디는  수많은 스타들과 늘 함께 있었고 

그들과 놀면서 성장한 것입니다 

그 스타들이 별 볼 일 없는 앤디를 왜 끼워주었으며 

 그에게 과연 어떤전략이  있었을까요?     


1950년대 상업 디자이너로 성공한 엔디는 이제 순수예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일러스트 광고가 아닌  피카소나 달리처럼 

권위있는 작가를 꿈꾼 것입니다 

 그런 작가가 되기 위해서 고심하던 중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예술은 너무 어렵고 대중과 떨어져 있다 .

 그리고도  비싸다.

 엔디는 이 구조를  뒤집어보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작품을 쉽게  만들어  많이 팔아버리면 어떨까?  

그러면 누구나 작품을 즐기고 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성공만 하면 이것은 혁명에 가깝다-      

 

이 발상은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름하여  팝아트의 출발이었습니다.  


엔디는 또 생각합니다 

그러면 일단 무조건 유명해져야 된다 

 작업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우선 나부터 유명해져야 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된다   

그래서 엔디가 꾸민 전략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스타들과 함께 어울린다 

두 번째는 이슈를 내가 만들어 주도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먹고 마시는 파티였습니다 


                  첫 번째  엔디의 작품소재는  유명인입니다 

그러나 그 주제는  그들의 비극입니다 

대표적으로 메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 제클린입니다      

먼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었고 

엘리자베스는 약물 중독에 빠졌으며  

제클린은  남편 케네디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아야 했던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재미를 보면서  앤디는  더 큰  비극,      

          대형사고와 대형재난까지 그리게 됩니다.             

추락한 비행기사고나   소련에 핵 기밀을 넘겨주고 

사형당한 죄수의 전기의자를  작품으로 만들어서 

일부러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기자들은 이것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 왜 이런 끔찍한 재난을 그림에 담는가? 

그  이유를 끊임없이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엔디는 웃기만 할 뿐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럴수록 사람들은 더 이상했습니다 

악마 같기도 하고  

어떤 심오한 철학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것은  엔디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냥 궁금하게 한 것입니다      

 엔디가 언론을 요리하는 전략은 또 있습니다  

  

어느 날 엔디의 작업장에서 친구가 장난을 하다 

총을 발사해서 

 쌓아둔 먼로시리즈 3점이 

파손되는 사고가 납니다 

  


엔디는  이 사고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를 혼내주는 것이 아니라 

먼로를 총으로 쏴버렸다고  언론에 퍼트린 것입니다.    

그 소문은 많은 사람을 궁금하게 했습니다 

 왜 하필 먼로그림에  총을 쏜 것인지 

 대체 그 팩토리가 머 하는 곳인지  

 그리고 엔디라는 놈은  어떤 놈인지도 궁금했습니다          


마침내  고객들은 총맞은 먼로 그림을 가장 먼저 찾았고 

가장  비싼 값으로 팔리게 되었으며

2022년 크리스트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합니다.                         


1969년 이번에는 엔디가 직접 언론사를 차렸습니다 

거창한 언론사는 아니지만 

인터뷰라는 잡지를  창간한 것입니다       

 이제 엔디는 더 바빠졌습니다.

  잡지기사를 핑계 삼아 스타들을찍고 수많은 대화를 녹음합니다 

   

이때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사람은 

 엘리자 베스 테일러, 마이클잭슨 존 트라볼타, 마돈나, 등등

  지금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거물들입니다  


 이것을 보고 이제 스타들이 엔디에게 줄을 섰습니다  

그 잡지에 자신이 소개되고 싶은 것입니다   

https://youtu.be/mbYUk1 jKLjI 

인터뷰 잡지 소개영상입니다 

 그 인기로 엔디는 광고 모델을 하고  드라마에 출연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건  

엔디워홀 TV 토크쇼까지 진행합니다.  


이제는  엔디가 그들보다 더 유명해져서  

갑과 을도 바꿨습니다      

그리고 권력까지 잡은 것입니다  

그때 방송을 잠깐 보겠습니다 

  https://youtu.be/WBJQRvasZwU   

        

엔디의 3번째 전략은  광란의 파티입니다 

스튜디오를   " Factory"라는 이름으로

 오픈할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작업도 하고 영화도 찍고 공연을 하지만 

 밤에는 그 Factory가 광란의 파티를  벌리는 아지트였습니다.               


그 파티에서 찍은  몇 개 장면을 소개합니다             

롤링 스톤스의 리더 믹재거가 엔디에게 먼 말인지 속닥속닥 일러바칩니다   

노란 옷을 입은 엔디 뒤에 미인주의 미인 

 부르크 쉴즈가  웃고 있습니다 

부르크쉴즈와 엔디워홀 

엔디워홀과 믹제거 


그리고  엘리자 베스 테일러가 한잔 더하자고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앤디 패밀리"가 되었고  그들의 힘은 그대로 

  엔디의 파워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엔디워홀이 유명해지는 대여정의 요약입니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언론과 사람의 심리를  잘 알았습니다  , 

그는  언론과 스타들이 꼬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들과 하나가 되어      

모든 이슈를 주도했습니다 


 그 힘으로  자본주의의  상징 그리고   팝아트의 황제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완성한 것입니다 


이런 앤디가 성장하는 모든 과정과  전략은

 지금도 수많은 인물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예술가는 제프쿤스 , 쿠사마 야요이 ,

 무라카미 다카시 데미안 허스트 이철희이고 

기업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장난이긴 하지만  먼가 싸늘합니다 

 여기서 이철희는 빼야합니다 

 저는 그런 거장들과 함께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엔디워홀은 제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https://youtu.be/qd882cJCgK0?si=FDbUTGfWMKlHwC-5  

(위내용을 영상으로 보실수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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