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 민주대다 : 동사.
(~을) 몹시 귀찮고 싫증 나게 하다.
* 겨울 개울가에서 맨손 빨래하는 것은 순이를 민주대게 하는 것 중의 하나다.
* 요리는 좋아하는데 설거지는 그녀를 민주대게 했다.
* 바이올린이 너무하고 싶다고 졸라대던 딸아이가 막상 레슨을 받고는 민주댔다.
* 요즘 글쓰기를 계속 민주대고 있습니다. 좀 더 심기일전 해야겠어요.
* 머리카락 자르라고 할 때마다 민주대는 아들 때문에 머리끈을 준비해야겠어요.
303. ● 서름하다 : 형용사.
1.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남과 가깝지 못하고 사이가 조금 서먹하다.
2. (…에) 사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툴다.
* 그 사람과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서름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 성공적 이사는 공간과의 무리 없는 친화에 달렸다. 서름한 시간을 극복하는데 항상 오래 걸렸다. 이 귀퉁이 저 귀퉁이 왕따 당하며 이유 모르는 멍이 늘었다. 집 없는 설움이 이런 거구나.
* 나의 낯 가림으로 그들과 여전히 서름하다.
* 그와는 얼굴만 아는 서름한 관계예요.
* 무관심은 그와의 사이를 서름하게 만들었다.
304. ● 의건모하다 : 동사.
살아 나아갈 계획을 세우다.
* 전쟁 통에 온 식구가 모여서 의건모해 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이다.
* 당 내 온건파들이 모여 의건모해봤자 이미 결과는 빤히 보이는 실정이다.
* 쓰러질때마다 다시 의건모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305. ● 부전부전 : 부사.
남의 사정은 돌보지 아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만 서두르는 모양.
* 꽁보리밥 한 끼가 아쉬운 집안 형편에도 부전부전 술타령만 일삼던 지아비도 강 건너 가고,
* 국민 말을 경청하겠다던 발언을 기억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부전부전 제 욕심만 중요하고 약속은 오간 데가 없다.
* 빤한 살림에 부전부전 취미생활이라니
* 그들에게 또 속았다. 여전히 부전부전이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은 의건모한 사람인것을...
306. ● 함초롬하다 : 형용사.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
* 조랑말 갈기를 함초롬하게 쓸어 주었다.
* 막 욕실을 나서는 함초롬한 그녀를 보는 일이 언제나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눈에 조차 담으면 안 될 여인을 가슴에 담은 죄. 벌 받아도 좋다고 운명에 대들었다. 못난 놈.
* 연 잎에 은 구슬 또르르, 함초롬한 백련에 넋을 잃고 말았다.
* 함초롬하게 앉아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선선한 가을 바람을 느껴봅니다.
* 비가 그치자 들꽃들이 함초롬해졌다.
307. ● 난든집 :
손에 익어서 생긴 재주.
* 난든집은 없어도 해낼 수 있겠다 싶어서 뛰어든 것이 그 분야의 장인이 된 계기였다.
* 장인이 별건가요. 하루하루 같은 일 반복하다 난든집 났나 봐요.
* 그 정도 했으면 난듯집이 생겼을 법도 한데, 여전히 젬병. 난, 역시 똥손...
* 그가 만두를 빚는 속도를 보니 아주 난든집이 난 모양이다.
308. ● 겯고틀다 : 동사.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 서로 지지 않으려고 버티어 겨루다.
* 그는 학창 시절부터 당대 최고 씨름 선수와 곁고틀며 성장했다.
* 사춘기 아이와 겯고틀어 봤자 부모가 져줄 수밖에 없는 입장 이라서요.
* 겯고틀기를 좋아 하지 않아서 늘 양보하고, 참는다. 이것도 참 문제다.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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