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가장 바쁜 곳
아빠는 늘 아침 6시 무렵이면 일어나셨다.
아빠도, 엄마도 알람시계 없이 새벽이면 잠에서 깨는지라
부엌과 안방 등이 가장 먼저 켜지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우리 남매들은 어찌 그리 아침 잠이 많은지
아침이면 언제나 엄마가 한 번, 때론 아빠가 한 번, 방을 들여다 보았다.
처음 입사 후, 출근하고 1주일이 되는 날,
나보다 먼저 현관을 나서는 아빠를 보며 괜히 맘이 짠해져 한 마디.
"아빠는 어떻게 몇 십년을 출근했어?
난 1주일 다녔는데 벌써 힘든데- 아빠. 우리 아빠 고생 했네."
다 큰 딸의 늦은 이해가 좋았는지
그 뒤로도 몇 번씩 그 날 아침을 회상하신다.
아빠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LU'는 아빠가 나를 부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