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와 기억과 우리네 삶

25.07.26.

by 윤직

바닷가에 앉아

모래사장을 본 기억이 있는가.


수많은 모래알 사이에도

빛을 받아 반짝이는 알갱이가 있다.

대부분은 스쳐가지만, 그 몇 알의 반짝임이

모래사장을 오래도록 아름답게 한다.


기억도 그렇다.

잊힌 날들 사이사이

불쑥 고개를 드는 따뜻한 장면들,

그 반짝임이 삶을 다시금 붙든다.

눈부신 한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시간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날이 좋을 수는 없지만

몇 개의 빛나는 기억이 있다면

그 삶은 충분히 괜찮았다고

이따금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반짝이는 마음 하나로

긴 시간을 버티며 걸어간다.



* 몸살로 인해 글 연재가 지연되어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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