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실화영화] 나인애드의 다섯번째 파도
2013년 9월 2일, 수영선수 나인애드는 28세 나이로 처음 도전을 시작한지 35년만에
그녀의 이름은 나이애드(NYAD), 강과 바다를 헤엄치던 물의 요정을 뜻하는 이름이다. 2011년, 28세의 그녀는, "나는 첫번째 나인애드가 될거예요"라며 키웨스트까지 165km 종단을 도전했다. 상어, 해양식물, 조류 등 바다는 친절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다섯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 40여명이 배에서 여정을 함께했다. 165km의 여정이었으나 격류로 177km를 헤엄쳤고, 52시간 54분만에 물에서 육지로 몸은 내딛는 순간, 그녀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승리자였다.
우리 해냈어!!
그리고, 그녀는 3가지를 얘기한다
하나,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ever give up)
둘, 꿈을 쫓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You're never too old to chase your dreams)
셋, 수영은 고독한 스포츠 같지만 팀이 중요하다
(It looks like a solitary sport, But it takes a team)
그녀는 60세의 생일을 몇 일 앞둔 어느날, 돌아가신 엄마의 짐에서 메리 올리버의 시를 발견한다.
"했어야 하는가? 결국엔 모든것이 이르게 죽지 않는가?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
그녀는 30년만에 믿기 힘든 도전을 결심한다. 28세에 못 이뤘던 최초라는 타이틀에 누구도 도전하기 힘든 목표를. 그것도, 60살이 돼서 결심을 한다. 쿠바는 160km 60시간을 쉬지않고 가야하는 곳이다. 규칙이 있다. 멈추거나 배를 만지면 안된다, 오로지 물 속에서 먹고 자고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한다. 그것을 도전하는 것이다. "60살이 되면 세상이 퇴물로 본다니까. 게으름은 전영병이야, 정체된 삶에 굴복하는게 정상인것 처럼 행동하면 안돼!! 죽음으로 가는 일방도로에 있다해도 평범함에 굴복할 필요는 없잖아. 만사가 우울해, 탁월함은 어디간거야? "
할 수 없는 나이에 '도전'을 하고, 젊은 시절에 하지 않았던 '완벽함'을 더했다.
상어를 막아줄 철장도 없이 혼자 힘으로, 일생일대의 업적에 흠을 남기기가 싫었던 것이다.
61세에 재도전을 시작하고, 3번의 실패가 이어졌다. 여정을 함께 했던 동료들이 서로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떠난 동료들을 이해했다. 그리고, 새로운 팀을 꾸리며 포기하지 않았다. 떠났던 절친 보니가 그녀의 곁으로 돌아왔다. 누군가 왜 그녀의 곁으로 돌아왔는지 묻자 보니는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가 가슴이 뛸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어요?
돈도 바닥나고 시간이며 감정 소모가 몇 년!!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그녀는 다섯번째 파도를 만났고, 그녀의 생각대로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지만, 의지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 어려운걸 해냈다
지난 여름부터인가? 나는 어느 순간부터'나이듦'에 무기력해졌다. 나이 들수록 얼굴과 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울함이 더 깊어졌다. 나도 결심을 했다. 리즈 시절의 모습을 다시 찾겠다며 '바디 프로필'에 도전했다. 힘차게 시작했지만, 체력이 되지 않는다며 하루 이틀 빠졌다. 괜한 핑계를 모은다. " 이 나이에 부실하게 먹으면 나중에 아프기만 해, 젊었을때는 며칠 굶기만 해도 빠지더만 나이 드니 죽어라 해도 안 빠지네..등" 죽어라 하지 않았다. 설렁설렁 했다. 왜? 만사가 귀찮고, 나이든것 자체가 무기력하고 짜증이 났다. 나만 제자리에 있고, 잘 돌아가고 있는 세상 탓만 했다.
이 나이에 영어 공부해서 뭐해, 이 나이에 승진할려고 애쓰면 뭐해, 이 나이에 새로운거 더 배워서 뭐해
어쩌면, 남들은 뭐라하지 않는데 스스로 사회가 정해놓은 한계와 테두리안에서 움츠려 들고 있었는지 모른다.
일년이 더해진 지금 이순간,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는게 바빴다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했어야 하는가"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인애드 그녀의 얘기처럼, 우리 모두 죽음으로 가는 일방도로에 있다해도 평범함에 굴복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