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의 매력에 세 모녀가 흠뻑 빠지다
버지니아에서의 며칠의 휴식 기간을 보내고, 드디어 멕시코칸쿤(Cancun)으로의 여정이다. 워싱턴에서 멕시코칸쿤까지는 4시간여의 비행으로 이동해야 했다. 출국심사까지의 오랜 대기로 엄마가 예민해지셨지만, 멕시코칸쿤에 도착해서 엄마를 비롯 우리 두 자매는 그림 같은 칸쿤 해변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멕시코칸쿤 호텔존 숙소로 이동
닮아 있는 하늘과 바다 색...한폭의 그린 그림 같은 해변
한국도, 미국도 겨울. 아침이면 따뜻한 전기장판의 온기에서 일어나기 싫고, 가벼운 옷차림보다 하나라도 더 꽁꽁 동여 매야 하는 겨울 옷차림을 하다가 30도가 웃도는 한여름의 해변가에 오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몇 시간 만에 다른 날씨의 세상이라니!! 끝이 없는 바닷가를 한참 동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인다.
닮아 있는 하늘과 바다 색...한폭의 그린 그림 같은 해변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이다. 파도가 높게 치는 모래사장에 엄마와 동생이 누워서 낮잠을 잔다. 그 앞에 한국에서 이 멀리까지 엄마를 지탱해온 임시 지팡이가 있다. 엄마의 몸도 편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분들과 등산을 자주 다니시곤 했는데... 그래서 바다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신 줄 알았다. 4시간의 비행, 공항 수속과 숙소로까지의 이동 시간에 지쳤을텐데 식사 후 바닷가를 보시겠다며 나섰다. 아직도 소녀이신 듯 너무나 좋아하신다. 아픔을 잊으시고 마음껏 해보고 싶은 포즈는 다 취해보신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행이란 건 어디를 가고, 얼마나 머물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딱 한순간, 한 곳만 있으면 된다"라고. 나에게 바다란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해변 드라이브 중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하다 가는 곳만큼 심심한 곳이었는데, 칸쿤이란 곳은 이번 여행에 내 맘속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동생의 여행 스타일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싶을 때 자고 싶을 때 자고 싶은 여행을 하고 싶으면, 책 몇 권 들고 다시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