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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지 Apr 03. 2020

세계최초의 대학박물관이자 공공박물관

Series 6. Ashmolean Museum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는 4개의 부속 박물관이 존재한다. 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 Ashmolean Museum (애쉬몰리언 박물관), History of Science Museum (과학의 역사)박물관, Pitt Rivers Museum (피츠 리버스 박물관)이 있다.


오늘은 Ashmolean Museum (애슈몰리언 박물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애슈몰리언 박물관은 여러가지로 최초인 것들이 많다. '세계 최초의 대학박물관', '세계 최초의 공공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그럼 애쉬몰리언의 역사와 어떻게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Ashmolean Museum



애슈몰리언은 누구인가?


Copyright by Wikipedia

애슈몰리언의 이름은 Elias Ashmole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따왔다. 애슈몰리안은 영국의 골동품 수집가이자, 정치가, 점성술사, 연금술사 (?) 였다.


그는 또한 옥스퍼드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수집하는 것에 열성적인 수집가였다.


그의 대부분의 컬렉션은 세계여행가이자, 식물학자, 열렬한 수집가인 존 트레즈칸트 (John Tradescant) 으로부터 넘겨 받은 것이 많았고, 그의 대부분의 컬렉션을 모교 옥스퍼드 대학교에 기증했다.


그 결과로 1683년 '세계 최초의 대학박물관' 애슈몰리언 박물관이 탄생했다.


애슈몰리언은 옥스퍼드대학교의 대표적인 미술 및 고고학 박물답게 이집트 미이라부터 현대미술까지 폭넓은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지난 2009년부터 애슈몰리언 박물관은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시작하고, 2011년에 재개관을 하였다. 




West meets East


Photo by Skoll Foundation, Flickr


애슐몰리언 박물관의 가장 두드러지는 건축학적인 측면은 세계지도를 그대로 따와서 박물관 건축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에 애슈몰리언 박물관은 대대적인 재공사를 했다. 그 이후, 박물관의 왼쪽은 유럽(영국, 그리스와 로마, 이집트) 등을 상징한다면, 박물관의 오른쪽은 아시아 컬렉션 (중국, 일본)등을 배치하고 있다. 

<West meets East> 는 2층 전시의 주요 테마인데, 가운데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공간을 완벽하게 나누고 있다.  




Photo by Dave Morris, Flickr

 




모조의 컬렉션_캐스트 갤러리 (Cast Gallery)

Copyright of Frieze


로마를 정복했던 화려하게 색칠된 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이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고, Augustus of Prima Porta (프리마 포르타의 아구스투스)라고 불리고 있다.



이 조각상은 뮌헨에 있는 글립토테크 (Glyptothek) 미술관에서 2003년에 전시했던 Brinkmann의 'Gods in Colour'이라는 작품이다. 독일의 고고학자 Brinkmann은 바티칸에 전시되어 있는 프리마 포르타 조각상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원래 조각상의 색깔을 복원했다. 하얗게만 있던 대리석 조각상을 대신해여 화려한 색감의 Brinkmann의 작품을 보는 것도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이다.

 


Photo by Jacquemart, Flickr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V&A), 존 소안 박물관 (Sir John Soane Museum)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석고 복제품 (cast)! 애슈몰리언 또한 이런 석고로만 이루어진 캐스트 갤러리가 있다.


보통 자신이 양성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세계여행 등을 하면서 보았던, 이탈리아의 로마의 유적이나 그리스의 조각상 등을 영국으로 가져올 수 없으니, 학생들의 교육 등의 목적으로 짝퉁 (?) 석고상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여러가지 박물관에는 이런 Cast Gallery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그 당시의 영향력은 상당히 강했었다.


요즘 박물관학이 연구하는 분야 가운데 Authenticity(진실성)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진짜 유물과 가짜의 석고 캐스트 사이에서, 진짜 박물관에서 마주하는 유물과 온라인 컬렉션에서 보았던 유물, 그리고 실제 유물과 3D 스캐닝/프린팅을 통해 복제된 유물 등 우리는 여전히 실제와 가상 그 사이에서 박물관의 다양한 경험들을 마주하고 있다.


https://www.ashmolean.org/cast-gallery-2


보통 옥스퍼드는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에서 기숙사 식당 장면을 촬영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컬리지에 많이 간다. 세계의 박물관의 역사가 시작된 애슈몰리언도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Location


Beaumont Stree, Oxford, Engalnd, OX1 2PH


Hompage

https://www.ashmole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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