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수련하는 자는 수련에 앞서 반드시 행할 것이 있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행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이것들을 산스크리트어로 '야마(yama)', 즉 '금지'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 야마는 원래 전차 경주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말을 ‘제어하는 행위'를 뜻한다.
후대에는 도덕적인 의미의 '자기조절 인내'라는 뜻이 더해졌다.
야마는 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열망을 좌절시키는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자제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 다섯 가지 금지 조항을 열거했다.
첫째는 다른 생물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한 금지인 아힘사(ahimsä,비폭력),
둘째는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사트야(Satya,진실),
셋째는 남의 소유를 훔치지 않는 아스테야(asteva, 훔치지 않기),
넷째는 성적인 욕망을 분출하지 않고 스스로 제어하는 브라흐마차르(PRbrahmacarya, 정숙),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소유를 욕심내지 않는 아파리그라하(aparigraha, 무소유)다.
기도는 삶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오늘을 시작할 때 행하는 것이다.
기도를 흔히 절대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요구하는 행위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의 기도는 자신의 욕망을 강화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자기만족일 뿐이다.
기도는 이른 아침 자신만의 영적인 동굴로 들어가 자신에게 쌓여 있는 '적폐(積弊)를 제거'하는 행위다.
기도의 '기(祈)'는 그런 적폐를 제거하고자 날카로운 '도끼'를 자기 앞에 겨누는 수련을 뜻한다.
기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굳은 결심이다.
기도는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내는 결단이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긴 여정을 무사히 완주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과 마음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다.
오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섬세하게 가려내는 행위가 곧 기도다.
- 배철현 <수련>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