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당기면 덜 아플까

by 로다온

요즘은,

예전만큼의 마음이 아닌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조용히 스며든 감정이
이제는 나를 가득 채워.


함께 있는 순간은
여전히 웃음이지만
돌아서면 그리움도
서서히 흐려졌어.


처음엔 미안했지,
이해해주는 네게
이런 마음 가져도 되는 걸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누구의 잘못일까

잡아야 할까, 놓아야 할까

끝을 미리 당기면

덜 아픈 걸까


예전엔
사랑을 마음으로 썼고
이제는
내 몫을 감당하는 널 봤지.


그래서 말했어,
“나 요즘 밉지?”
“….”
“예전만큼의 마음이 아닌 것 같아.”


그 순간,
넌 오히려 나를 더 챙겨줬지.


처음으로
네 마음이 다가왔어.


미워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겹쳐지고
나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다만
우리가 시작한 그 자리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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