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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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12)
#이작가노트
[2022.1.18.]
악물다
앙다물다
둘 다 어금니를 꽉 깨문다는 뜻이지만, ‘악물다’는 무언가를 단단히 결심하거나 참고 견딜 때 주로 쓰고, ‘앙다물다’는 힘을 주어 꽉 다무는 행동을 표현할 때 많이 쓴다.
(154p) _김정선 『동사의 맛』 유유출판
작년 12월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의 강의를 듣던 시간이었다. 강사는. “혹시 지금도 손을 꽉 쥐거나 평소에도 이를 앙다무는 분들이 계신가요? 해야 할 일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으신 분들이 주로 그러시더라고요.” 나는 그 둘 다에 해당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쥐거나, 각각 엄지를 쥐고 있을 때가 많았다. 어금니가 아파 치과에 갔더니 어금니를 앙다무는 사람들의 주된 통증이라고 의사는 말하였다. 남편은 내가 잘 때 그렇게 이를 간다고 했다. 잘 때나 깰 때나 늘 긴장이 되어 있는 나라는 사람은 왜 그리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것일까. 씁쓰레하고 가엽다. 또 무슨 형용사와 동사가 있을까. 되도록 많이 알아두자. 언어들로 나를 보듬자. 남은 날을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