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요문장

명절에 마음대로 잤다 <톰 소여의 모험>

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by 꽃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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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14)

#이작가노트

[2022.2.1]


허클베리는 자기 마음대로 살았다. 날씨가 좋으면 남의 집 문 앞에서 잠을 잤고, 비가 오면 커다란 통 안에서 잠을 잤다. 학교나 교회도 안 가도 되었고, 아무 때나 마음대로 낚시도 가고 수영도 할 수 있었다. 아무에게도 복종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 마디로 축복받은 아이였다. 인생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어른들에게 몹시 시달리고 품행이 방정한 세인트 피즈버그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_마크 트웨인 지음, 최재숙 옮김 『톰 소여의 모험』 삼성출판사


실로 정말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바로 잠을 잤다. 설거지도 안 하고 치우지도 않았다. 와인 한 잔을 마시는 호사와 함께 전기장판에 누워 게으름을 피웠다. 그렇다. 나는 엄마 집에 왔다. 딱 하루. 나의 노동을 엄마에게 미루고 축복을 누렸다. 잠이 계속 온다. 어쩐지, 남편이 시댁에서 계속 자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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