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런치 북에 실린 글들은 우리 부부가 한국산 중고 캠핑카 아톰을 데리고 2018년 8월 19일 동해항을 떠나 2019년 8월 21일 인천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여행 일기 중 영국 여행 부분만을 모아보았다.
전체 일정은 다음과 같다
동해항 출발 -러시아 -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리히덴슈타인-스위스-이탈리아-그리스-터키-불가리아-세르비아-보스니아-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헝가리-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독일-룩셈부르크-프랑스-영국-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독일-덴마크-스웨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아톰을 배로 보냄)-포르투갈-스페인-카자흐스탄-귀국(인천)(빨간색은 비행기 여행)
여행 일정 : 2019년 7월 9일부터 2019년 7월 19일(10박 11일)
여행 지역 : (From 스웨덴 Jungskile 휴게소) -오슬로 – Royal Road – Halsavatnet 호수 – Gaulartjellet 전망대 – 송네피요르드 – Lavik – Oppedal – Bergen – Halnefjorden 호수 – Geilo – Drammen – Oslofjord Tunnel -(To 스웨덴 Jungskile 휴게소)
여행경비 : 전체 66만 7천 원(1일 평균 6만 6천 원/2인)
정박지 : 캠핑장 2일, 무료 정박지 8일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지만 한국을 떠날 때 노르웨이는 여행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처음에 여행지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처음에 설계한 여행 루트대로 여행할 경우 여행 동선이 너무 길어지는 문제와 15년 된 차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노르웨이 산악 지역 환경에서 아톰이 견디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 그러나 여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경로가 변경되면서 최종적으로 포함되었다. 그 이유는 여행 경로가 여러 차례 바뀌면서 노르웨이를 다녀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높은 물가 때문에 걱정이 많이 들었지만 자연만큼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10박 정도의 일정에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했고 유명하다는 경치를 다 찾아다니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는 곳 모든 곳이 절경이었다. 중간 중간에 있는 화장실이 딸려 있는 공공 휴게소는 다른 나라 캠핑장 보다 주변 환경이 더 좋았다.
슈퍼마켓 물가와 기름 값은 독일과 비교하면 매우 비싼 편이었지만 캠핑장 이용 요금은 오히려 독일보다 저렴한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료로 정박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많았지만 저렴한 캠핑장 요금 덕분에 큰 걱정 없이 가끔 캠핑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청수 공급을 받을 수 있었다. 도시 중심의 여행과 전혀 다른 여행이 가능한 노르웨이. 그 자연 속에서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대부분 산악지역이지만 경사가 심한 곳은 대부분 터널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톰을 데리고 운전하기는 강원도 지역을 여행하는 것 처럼 편안했다.
노르웨이 여행에서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 온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에서보다 높았다는 것. 유럽 사람들에게도 노르웨이는 먼 나라였다. 그 먼 나라에 동양의 끝 한국에서 온 캠핑카는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우리차에 관심을 보여준 그분들도 유럽과 연결되어 있는 대륙 끝 한국에 캠핑카를 몰고 오는 것이 평생 소원인 분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