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Pentax K-1/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3200s, ISO 100
언제부터인가
훅 하고 가을이 옆에 와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쑥부쟁이들이
파란 하늘을 향해 피어납니다.
젊은 날
저는 가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조금 쓸쓸한 고독을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을이 마냥 좋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가을은 아름답지만
퇴락의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정상을 넘어
이제는 내리막 길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는 아쉬움도 함께
그렇지만
이런 날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
'혼자가 아닌 나'임을 느끼게 합니다.
좋아하는 노래 중
서영은이 부른 '혼자가 아닌 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2003년 MBC 드라마 눈사람의 OST였던 곡입니다.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 보이는 걸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가을을 대표하는 꽃 쑥부쟁이들도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가 아님을 노래합니다.
혼자가 아닌 나/ 작사 이희승, 노래 서영은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더는 슬퍼하지 않아
다신 외로움에 슬픔에
난 흔들리지 않겠어
더는 약해지지 않을게
많이 아파도 웃을 거야
그런 내가
더 슬퍼 보여도
날 위로하지 마
가끔 나
욕심이 많아서
울어야 했는지 몰라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 보이는 걸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 나게 아픈 날엔
크게 한 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가끔 어제가 후회돼도
나 지금 사는 오늘이
내일 보면 어제가 되는
하루일 테니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 나게 아픈 날엔
크게 한 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앞만 보고 걸어갈게
때론 혼자서
뛰어라도 갈게
내게 멈추던
조그만 슬픔도
날 따라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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