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꽃과 표범나비
Pentax K-1/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가슴에 나비 한 마리 달고 있는
산부추꽃이 피었습니다.
진하지 않은 연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인 꽃 위에
오늘은 치장한 표범나비 한 마리가
잠시 머무릅니다.
나비를 기다리던 꽃
꽃 위에서 힐링을 얻는 나비
마치 서로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자세히 보니
나비의 날개가 조금 찢겨 있습니다.
고운 나비에게도
삶은 늘 녹녹지 않나 봅니다.
그래도 편안함과 달콤함을 주는
꽃이 있어 살아갑니다.
멀리 날아가는 듯하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나비에게
언제나 편안히 쉴 자리를 내어주는 꽃이
푸근한 엄마의 마음 같습니다.
오래전에 마이클 잭슨이 불렀던
'You are not alone'이라는 곡이 생각납니다.
You are not alone
But I am here with you
Though you're far away
I am here to stay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에 당신과 있으니
비록 당신은 멀리 있지만,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네 가슴에 나비/ 이생진
이 가슴에 훈장 하나 매달려 있지 않는데도
사랑해서 기쁘다
사랑은 훈장으로 당할 수 없는 전적
사랑을 빼앗겼을 때
어떤 훈장의 박탈로도
그 아픔을 비교하진 못한다
네 가슴에 꽃보다
산 나비 하나 달아줄까
항상 고독으로 무너지던 네 가슴에
살아있는 별 하나 달아줄까
실망이 등불을 끄면
그 별 따라 별나라로 가라고
별 하나 달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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