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단풍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800s, ISO 100
가을 색으로 익어가는 벚나무 잎들이
천장에 달린 실링팬처럼
가을바람을 불어줍니다.
지금 다시 가을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을
또 한 번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가을이 되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싱싱한 가을 잎을 사진에 담기 위해
나무 밑에 서서
하늘을 봅니다.
가을 하늘에 투영된 가을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감동이 되고
감사가 됩니다.
비록 이번 가을엔
가을을 마음껏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안분지족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합니다.
지금 다시 가을/ 김남조
다시 가을입니다
긴 꼬리연이 공중에 연필그림을 그립니다
아름다워서 고맙습니다
우리의 복입니다
가을엔 이별도 눈부십니다
연인들의 절통한 가슴앓이도
지금 세상에선 수려한 작품입니다
다시 만나라는 나의 축원도
이 가을엔 진심이 한도에 닿은듯 합니다
그간에 여러 번 가을이 왔었는데
또 가을이 수북하게 왔습니다
이래도 되는지요 빛 부시어 과분한거 아닌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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