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의 색-6

서어나무 단풍

이 가을의 색-6, 서어나무 단풍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60mm, ƒ/3.5, 1/160s, ISO 100

서어나무의 가을은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가을의 절정에서 만났던

서어나무 하나

벌레 먹은 나뭇잎 구멍들 사이로

아름다운 가을빛과 함께

무상한 세월의 서러움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니

어쩌면

내 마음속도 

이와 같을 것만 같습니다.

아니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꾸로 매달린 황금빛 하트.

그 안에 젊은 날의 힘듬과 아픔을

금빛 열매로 만들어 넉넉히 매달고

이 가을에 환한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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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김종길

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
사물의 명암과 윤곽이 더욱 또렷해진다
가을이다

아 내삶이 맞는 또 한 번의 가을!

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
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 해가 많이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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