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잎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200s, ISO 200
잎이 커다란 플라타너스
한때 가로수로 많이 심었던 나무이고
지금도 이 나무가 가로수인 길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대덕연구특구의
한국천문연구원 앞 큰길도
바로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줄지어 서 있는 길입니다.
하지만
플라타너스는 가로수로는
적합한 나무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공기정화 능력이 좋고
수분을 많이 내놓으며
나쁜 환경에서도 잘 자라
가로수로 많이 심었습니다.
그러나
동그랗게 매달린 열매가 익으면
하얀 솜털이 달린 씨앗이 날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무가 빠르게 자라
몇 년 만에 거목이 되어
인도를 못쓰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뿌리가 얕은 편이어서
태풍에 잘 쓰러져 위험하기도 합니다.
학명은 Platanus occidentalis L.
여기서 platanus는 그리스어의 'platy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넓다'는 말로 잎이 커다란 나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양버즘나무'라고 부릅니다.
껍질이 버짐처럼 하얗게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플라타너스 가을 잎도
대체로 곱게 물들지 않고 떨어지며
가을이면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에게
큰 일거리를 주는 나무입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곱게 물든 가을 잎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가로수로는 최악의 나무가 되어
길거리에서 퇴출되고 있지만
저의 추억 속에는
영원히 가로수 하면 이 플라타너스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