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문을 두드릴 때 2023-4

흰꽃나도사프란 Zephyranthes candida

by 박용기


다시 9월이 되면

만나보고 싶은 꽃 중 하나가

흰꽃나도사프란입니다.


나도사프란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꽃으로

분홍색 꽃이 핍니다.

봄에 피는 붓꽃과의 사프란(Crocus sativus)과 비슷하다고 해서

'나도'가 붙어 나도사프란이 되었습니다.

나도사프란의 학명은 Zephyranthes carinata


흰꽃나도사프란은

흰색꽃이 피는 종으로

학명은 Zephyranthes candida입니다.


흰꽃나도사프란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및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가 원산입니다.

영어 이름은 다양해서

autumn zephyrlily, white windflower,

white rain lily 등으로 불립니다.


흰꽃나도샤프란 꽃말은

'청춘의 환희', '후회 없는 청춘', '기다리는 기쁨' 등이 있습니다.

그중 저는 '기다리는 기쁨'이 마음에 듭니다.

한 해를 기다려 다시 피어나는 꽃

그리고 그 아름다운 꽃을

기다리는 기쁨

이런 잔잔한 행복이 있어

이 가을도 멋질 수 있으니까요.


다시 9월 /나태주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 오래 그리고 많이.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0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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