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Aster spathulifolius
해마다 가을이면
우리 집 발코니 화단에
청보랏빛 해국이 핍니다.
그런데
올해엔 무슨 일인지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습니다.
서운하던 차에
다행히 지난 여행 중
삼척의 바닷가에서 해국을 만났습니다.
바닷가 절벽에서도 보았지만
해변가 화단에 해국 꽃밭이 있어
비교적 튼실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해국(海菊)은 한자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 피는 국화입니다.
흙이 별로 없는
해안의 절벽이나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지인의 정원에서 분양받아
몇 년째 우리 집 발코니에서 자라면서
가을이면 예쁘게 꽃을 피우던 해국도
어쩌면 이 가을엔
바다가 보고 싶어 병이 났나 봅니다.
해국 / 김치경
저 머나먼 바다건너
하염없이 님 그리다 꽃이 된 나의 사랑아
기다림은 청보라빛 멍울되어
눈물 가득 고였구나 내 님이시어
천년이 흘러 그대를 보니
어이하리 어이하리 나의 사랑 꽃이여
이제라도 만났으니 내 너를 품에 안고
시린 바람 내가 맞으리라
기다림은 향기되어 내 온몸에 스며드니
내 사랑아 울지마라
천년이 또 흐른다 하여도 나 역시 꽃이 되어
그대곁에 피어나리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320s, ISO 100
#가을의_손길 #해국 #삼척 #해변_화단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