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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25. 2024

겨울 아침-7

남천 Nandina domestica/heavenly bamboo


다시 겨울로 돌아왔습니다.


겨울에 눈이 없다면

정말 삭막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북극의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든 것을 꽁꽁 얼게 하기도 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뿌옇게 하늘을 덮기도 하는 겨울입니다.

'삼한사온'이 실종되고

'삼한사미'가 나타나는 겨울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가끔씩 내리는 눈은

겨울의 낭만을 느끼게 하고

겨울을 살만한 계절로 바꾸어줍니다.


우리의 삶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인생의 겨울은 춥고 힘든 날들이 많겠지만

눈처럼 반갑고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면

인생의 겨울도 견딜만하겠지요.


인생의 겨울에 내리는 눈은

종교적 믿음,

창의적인 활동이나 취미 생활,

봉사, 또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등

사람마다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조미료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 쌓인 겨울처럼

우리들의 겨울도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눈꽃/ 김종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 나무처럼 세찬 바람을 안고

순백의 꽃을 피워 본 적이 있던가.


나뭇가지들 시린 가슴 다 드러내고

자욱한 안개 받아내어

환상적인 꽃을 피워내고 있다.

나도 저 나무처럼

헌 누더기 다 벗어버리고고독에 젖어 보면

저렇게 고운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세속적 잡념을 다 버리고
깊은 명상에 잠겨보면

내 영혼도 저처럼
순백의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s, ISO 200


#겨울_아침 #눈 #남천 #인생의_겨울 #감사하는_마음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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