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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박용기의 사진공감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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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24. 2024

꽃으로 피어나는 2024-4

가우라 Gaura

여름부터 피던 가우라(Gaura)가

겨울에도 발코니에서 꽃을 피웁니다.

가우라는 북미가 원산이며

학명인 Gaura는

그리스어 γαῦρος (gaûros)로부터 유래되었으며

"뛰어난"이란 의미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나비바늘꽃으로 불리며

흰색은 백접초,

분홍색은 홍접초로도 불립니다.

마치 나비가 나는 형상이라 그렇게 불리나 봅니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라고 하는데

꽃말을 듣고 보니

속눈썹이 긴 여인의 자태 같기도 합니다.

겨울 속에서도 봄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이 꽃이 있어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 줍니다.

"모든 꽃은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영혼이다." 제라르 드 네르발(프랑스 시인)

“Every flower is a soul blossoming in nature “ - Gerad de Nerval

가우라(GAURA)꽃/ 문재학

이른 봄
동토(凍土)를 뚫고 솟아 오른
자색(紫色)의 신비로운 새싹들
유혹(誘惑)의 숨결이 감미롭고

그 이름도 생소한
춤추는 나비. 나비바늘꽃
가냘픈 줄기를 타고 피어오른다.

기나긴 여름날에는
끈기로 피우는 고운자태로
무더위를 씻어 내리는
환희(歡喜)의 창을 밝히고

실바람이 불때마다
나풀나풀.
앙증맞은 교태(嬌態)
나비 떼의 군무(群舞)가 눈부시어라.

영하(零下)의 기온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생명력에 알알이 묻어나는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는 꽃말이
이채(異彩)롭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