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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02. 2024

가을 느낌-3

미국쑥부쟁이 Symphyotrichum pilosum


쑥부쟁이 집안의 이방인

미국쑥부쟁이입니다.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귀화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말 강원도 춘천의 

중도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도국화'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흰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피어나

가을 풀밭을 별빛으로 수놓지만

번식력이 강해 

생태교란종으로 알려져 있는 잡초로 치부됩니다.


영어이름은 frost aster, white heath aster 등으로 불립니다.


비록 생태교란종으로 알려질 만큼

주변에 흔하게 있는 가을꽃이지만,

쉽게 만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작은 꽃이 앙증맞은 

미국쑥부쟁이를 좋아합니다. 


이 꽃을 보면 

멀리 들판에 나가지 않아도

가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늦더위 단상未松 오 보 영


떠나기가

정말로 싫은가보구나

헤어지기가

많이 아쉬운가보구나


아직도 그 자리서

머뭇거리는 걸 보니..


그래도

네 갈길 가야만 한단다


미련 없이

네 발길 돌려야만 한단다


더 나은 네 자욱

남겨두기 위해서는..


갈바람 기다리는

마음들을 위해서는..


세상은 결코

너만 위해서


너만 좋으라고

존재할 수는 없는 거란다


보내는 이도

떠나는 이도


다 같이 좋아야만 하는 거란다


 (오보영 시집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였네라> 중에서)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1435492/feeling-of-autumn-3-by-yong-ki-park


#가을_느낌 # 미국쑤부쟁이 #중도국화 #생태교란종이지만_예쁜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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