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3
첫눈 치고는 제법 소복이 쌓였습니다.
아직 가을을 즐기고 있던 단풍나무에겐
좀 빠른 이별의 찬 인사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포근한 마음 전하는 인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이 합작하여 만든 그림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눈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