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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08. 2021

이른 봄-7

매화-3

이른 봄-7, 매화-3


매실나무 가지 끝에 봄이 피어납니다.


겨울이 지나고

멀리서 찾아오는 봄소식이 참 반갑습니다.


작은 겨울눈 속에서 겨울을 나면서

내면의 봄을 키워온 매화 꽃송이가

가지 끝마다 부풀어 오르고

드디어 봄을 향해

가슴을 엽니다.


가슴속에 꼭꼭 간직하고 있던

은은한 향기도

이른 봄 하늘을 향해 퍼져나갑니다.


늘 이맘때면 만나는 반가운 얼굴.


하지만

봄이 된다고 그냥 피어나는 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꽃 속에서

겨울을 참고 견딘 꽃들의 인내와

하나님의 섬세한 어루만짐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이른 봄은 은총의 시간입니다.





매화꽃/ 박소연


깊고 어두운 땅 속

뿌리에서 줄기를 따라

꽃잎 되어 어여쁜 봄이

되었네.


해마다 매화 끝 자락

가지마다 첫 사랑 애틋함으로

피어나는 봄


눈 속 추위에 움츠려

묻어 두었던 아픔과 이별과 슬픔

새가 되어 날아오네


매화꽃 나무 앞에

지날때마다 스쳐가는 바람도

따뜻하네


그대는 고결한 숨결로 피어나

내 가슴 눈물 터뜨리네




#이른_봄 #매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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