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7, 매화-3
매실나무 가지 끝에 봄이 피어납니다.
겨울이 지나고
멀리서 찾아오는 봄소식이 참 반갑습니다.
작은 겨울눈 속에서 겨울을 나면서
내면의 봄을 키워온 매화 꽃송이가
가지 끝마다 부풀어 오르고
드디어 봄을 향해
가슴을 엽니다.
가슴속에 꼭꼭 간직하고 있던
은은한 향기도
이른 봄 하늘을 향해 퍼져나갑니다.
늘 이맘때면 만나는 반가운 얼굴.
하지만
봄이 된다고 그냥 피어나는 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꽃 속에서
겨울을 참고 견딘 꽃들의 인내와
하나님의 섬세한 어루만짐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이른 봄은 은총의 시간입니다.
매화꽃/ 박소연
깊고 어두운 땅 속
뿌리에서 줄기를 따라
꽃잎 되어 어여쁜 봄이
되었네.
해마다 매화 끝 자락
가지마다 첫 사랑 애틋함으로
피어나는 봄
눈 속 추위에 움츠려
묻어 두었던 아픔과 이별과 슬픔
새가 되어 날아오네
매화꽃 나무 앞에
지날때마다 스쳐가는 바람도
따뜻하네
그대는 고결한 숨결로 피어나
내 가슴 눈물 터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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