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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타고

대한민국호 다시 출발해요

by 양M


AI시대가 열렸다.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들이 많다.


돈다발 뭉치가 훤히 다 보인다고 소리며 말이다. AI기술의 핵심은 빅데이터다. 유사 이래 디지털화 된 모든 자료를 습득했다. 인간이 공부해서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전문직 종사자가 하는 일들도 더 잘 해낸다. AI를 등긁개처럼 써야 할 때다.



세기의 대결이다 뭐다해 떠들썩 할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총 몇 판을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판은 이겼다고 들었다. 추정하건데 이세돌 9단이 이긴 수는 이전에 그 어떤 기보에도 없던 수였을 것이다. 창조적 한 수 한 수를 실시간으로 뒀던 바둑이기에 이길 수 있었다.



학습의 기본기가 암기력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럴까? 스마트폰 자판 안 보고 누를 실력 정도면 해결되는 일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연출됐던 2시간 친위쿠데타 소동은 이른바 '9수 세계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5초면 튀어 나오는 법조항을 근 십년 간 외운 뇌구조를 일컫는다.



어쩌면 필자 역시 경계해야 할. 비슷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ktx로 90분이면 당도하는 부산ㅡ대전 철길을 무궁화 타고 220분을 달려 가니 말이다. 244%나 시간을 더 쓰며 산다.


나는 돈으로 시간을 벌기보다. 시간으로 돈을 버는 창조적 생을 살기로 했다. 244%나 더 쓰는 시간에 글이 나온다.




#전양손으로스맛폰못써요 #독수리타법으로스맛폰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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