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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쳐라이즈 Feb 06. 2021

아빠... 아빠한테서...

서현 1788일, 서아 14일


평온한 나날이다. 둘째를 어떻게 키우나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아직은 별일 없다. 예방접종을 안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둘째라 그런지 괜찮다. 아이의 배냇짓은 사랑스럽고 서현이의 동생 챙겨주기도 보기 좋다. 아직까지는 크게 질투를 하지 않는 상황. (물론 서현이를 특별히 챙겨주는 행위를 많이 해야 한다.)


서아는 밤에 일어나서 항상 응가를 한다. 그냥 일상적인 일이라 이제 특별하지도 않다. 그냥 밤에 울면 '대변을 했겠구나...' 싶다.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 100ml 먹이면 된다. 별거 아니다. 


서현이는 요즘 낮잠을 안 자서 그런지 아침 7시 전에 깬다.(아니 어떻게 그렇지?) 어른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는 7시에 일어나도 '이불 밖은 위험해~.'하며 이불 속에 있는데 아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별 수없이 기상시간이 당겨졌다.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건 좀 힘든 일이다.


오늘 서현이와 놀다가 서현이를 안았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며 빠져나갔다.


"아빠, 아빠한테서 아빠 냄새나."

"???"


아빠 냄새라... 냄새... 냄새... 하... 벌써 그런 시기가 온 것인가? 난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내 오늘을 대비해 그리 잘해주고 했건만... 아이의 말에 충격받아 하루를 마무리한다.


+ 향수라도 뿌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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