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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Jun 06. 2017

그해 여름

그해 여름 그녀를 만났다

살포시 어깨에 기댄

느낌도 없이 포근하기만 그때

비가 내렸다

어디서 둥둥둥 소리가 울렸다

비가 내리면 바위로 변해버린

물고기들이 소리를 냈다

나도 그곳에 있었고

그녀도 그곳에 있었다


첫사랑의 아픔을 감싸안아준 두번째 사랑

세상의 이치에 법도에 풍파에

그 사랑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아픔보다 포근함을 안겨준 사랑

그 두번째 사랑


다시 돌아가고픈 진정한 사랑

바람이 분다

비가 내린다

따가운 햇볕이 정수리를 쬐인다

다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

그리고 다시 다가온 여름

그 두번째 사랑이 다시 시작한다

마음이 흔들린다


그것이 그해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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