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뭘까?
험한 세상에 울타리가 되어주고
힘들 때 기꺼이 기댈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운명 공동체?!
다른 사람들은 다 등 돌려도
끝까지 믿어주고, 보듬어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이란 뭘까라는 질문 앞에 한참을 고민했다.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가족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일까?
어제 TV에 출연한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어느 가족을 보면서
툭하니 상실감이 마음 한켠을 비집고 나왔다.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한 상실감.
자라는 동안 부모님은 한 번도 나를
다정하게 바라봐 준 적이 없고
내가 뭔가를 잘못했을 때
남들보다 먼저 나서서 나를 질책했다.
그래서였을까?
예전부터 유난히 주위사람들의 한마디에
쉽게 위축됐던 건...
그런 부모님 눈에 좀 더 예뻐 보이고 싶어서
나름 노력 했지만
세상에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달까?
그래서 살가운 부모님들을 마주할 때면
괜히 내가 안쓰러워지곤 했다.
힘들 때면 부모님께 기대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런데 아주 다행히도 내 곁에는 할머니가 계셨다.
나를 사랑으로 대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은 못 받았지만
그 공허를 채울 만큼 할머니의 사랑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건지도...
그리고 이제부터는 누군가의 사랑을 바라기보다
내가 나를 많이 사랑해 줘야겠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를 믿어주고 보듬어줘야지.
든든한 내 편이 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