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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만 챙기면 손님 절반을 놓친다고?

'이것' 3개만 더 챙겨도 기본은 한다

by 카마

매장 오픈을 앞두고 부랴부랴 지도앱 등록을 하려고 한다. 대부분 사장님들은 당연히 네이버 플레이스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네이버만 등록하면 끝일까?


고객들은 생각보다 다양한 앱을 쓴다

내가 네이버지도만 쓴다고 해서 모든 손님이 네이버지도를 쓰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지도앱을 사용한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놓치면? 그 고객에게 내 가게는 아예 없는 가게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네이버 지도' 사용자는 월간(MAU) 2500만 명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정도다. 동시에 절반만 쓴다는 말이기도 하다.


운전자들은 '티맵'을 쓴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월 사용자가 1500만 명이 넘는다. 카카오의 '카카오맵'도 월 1000만 명이 쓴다. 인터넷 상에서는 '네이버 리뷰는 이벤트가 많아 믿기 힘드니, 진짜 맛집을 찾을 땐 카카오맵을 쓰라'는 꿀팁이 퍼지기도 했다. 여기에 '구글맵'까지 연동하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도 우리 가게를 노출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대중교통 타고 오는 뚜벅이 손님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쓴다. 자차로 오는 손님은 티맵을 쓴다. 글로벌에서 찾아오는 고객✈️ 검색에 뜨려면 구글맵이 유리하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플레이스), 티맵, 카카오맵, 구글 지도 이 4개는 반드시 오픈 전 미리 등록하길 추천한다.

한국 지도앱 4대장


보통 고객은 평소 쓰던 지도앱을 켜고 매장을 검색한다. 검색해서 안 나오면? '없나 보네~' 하고 포기한다. 다른 앱까지 찾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많은 사장님들이 본인이 자주 쓰는 앱에만 등록하는 실수를 한다. 나는 네이버만 써서 네이버만 했다거나, 운전을 많이 해서 티맵만 했다거나. 이렇게 하면 다른 앱 쓰는 손님들에겐 고려 대상이 될 기회조차 놓쳐버린다.


고객은 출발 전 지도앱부터 검색한다. 여기서 안나오면? 없는 가게다.


기본 정보만 제대로 써놔도 중간은 간다

지도앱 등록만 하고 끝내지 말고, 기본 정보도 정확하게 써두자.


1) 썸네일 사진을 등록한다

일단 매장 외관이나 대표 메뉴(상품) 사진 정도면 충분하다. 고객들은 사진으로 먼저 첫인상을 판단한다.


2) 운영시간과 휴무일을 정확하게 쓴다

'오늘 문 열었나요?' 확인하려고 전화하는 손님이 많다. 정확한 운영시간을 지도앱에 표시해 두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전화응대를 줄일 수 있다.


만약 갑자기 휴무를 한다면? A4 용지에 써서 문 앞에 붙여두지만 말고, 인스타그램에 공지글 하나 띡 올려두지 말고. 지도앱에도 틈틈이 업데이트해두자. 10분이면 충분하다. 일분일초 소중한 주말, 헛걸음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고마워한다.


3) 주차 정보를 첫 화면에 써둔다

운전자에게 주차장은 필수 고려 요소다. "주차 가능한가요?" 문의 전화 1순위다. 주차 가능 여부, 가까운 주차장을 미리 공지란에 써두자. 고객도 사장님도 훨씬 편해지는 길이다.


너무 기초적인가? 정말 신기하게도 이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안 하는 매장이 너무나도 많다. 네이버만 대충 등록하고 끝. 사진도 없이 텅 비어있거나, 운영시간도 틀리고,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조금만 신경을 써보자. 다른 매장과 확실히 달라 보인다.


각 지도앱마다 '매장 등록' 또는 '비즈니스 등록' 메뉴가 있다.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승인까지 보통 2-3일 걸린다. 한 번만 등록해 두면 계속 쓸 수 있으니까, 오픈 전에 미리 챙겨두자.


신규 고객 유입의 시작점, 지도앱

많은 사장님들이 놓치는 지점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배달앱만 신경 쓰기 쉬운데, 사실 지도앱이 가장 기본적인 유입 경로다. 만약 '여기 근처에 카페 있나?' 검색했을 때 내 매장이 안 나온다면? 그 고객은 우리 매장에 영영 올 일이 없다.


값비싼 컨설팅이나 광고에 큰 돈 쓰기 전에,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차근차근 스스로 챙겨보자. 지도앱 4곳 등록하고 기본 정보 입력하기. 사진 몇 장 올리고 찾아오는 길 써두기. 금방 한다. 간단하고 작은 노력이지만, 놓치면 손해다. 우리 매장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못 찾게 할 이유는 없으니까.


다음에는 리뷰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문 앞에 서서도 평점부터 확인하는 시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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