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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영 Aug 30. 2021

8.28-8.30

8.28
쉬는 날엔 낮에 2시간정도 꼭 잠을 자는 버릇이 들었다. 낮에 자면 밤에 자는 것보다 더 깊이 잠든다. 

꿈도 꾸지 않고 아주 깊은 곳에 있다가 온다.


8.29

아름다운 색 조합을 보면 행복해진다.
아침에 산책하는 50대 부부 옷 색깔조합이 너무 예뻐서 속으로 감탄했다.
Red 티셔츠에 Whitish Blue 청바지
deep Red티에 deep Green Yellow바지 허리띠는 Black

  



색조합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정성스럽게 옷을 골라서 자기 스타일대로 입는 사람.

유행에 따라가지 않고 예쁘게 집을 가꾸는 사람.

나는 이 둘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감상하는 건 참 좋다.



8.30

일상이 익숙해지면 사는게 너무 지긋지긋해진다.

예전에는 그렇게 꾸역꾸역 버티다가 터지기 일보 직전에 여행을 다녀왔다.

오늘은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30분정도 걷다가 버스를 탔다.

원래 있던 가게가 망하고 개업을 준비하고 가게들, 과일을 나르는 사람들을 본다. 

평소와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타고 익숙하지 않은 좌석에 앉는다.

이렇게만 해도 마음이 한결 풀린다.

여행이라는게 새로운 걸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보고 생각을 하는거라면 

이렇게 매일 작은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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