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와 그의 이야기
그는 종종 나를 찾아와요.
퇴근 후 차림으로, 결혼식 차림으로,
일상복 차림으로, 운동복 차림으로,
편안하게 나를 찾아와요.
나는 그가 어떤 모습이든 좋아해요.
그는 오늘도 내 위에 앉아
이런저런 속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안긴 모습 같아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친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기에,
그 사람만을 위해 항상 이 자리에 있을 거예요.
그렇게 우린 일상의 풍경처럼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어요.
*모든 것을 만든 장인인 지혜가 나를 가르친 덕분이다. 지혜 안에 있는 정신은 명석하고 거룩하며 유일하고 다양하고 섬세하며 민첩하고 명료하고 청절하며 분명하고 손상될 수 없으며 선을 사랑하고 예리하며 자유롭고 자비롭고 인자하며 항구하고 확고하고 평온하며 전능하고 모든 것을 살핀다. 또 명석하고 깨끗하며 아주 섬세한 정신들을 모두 통찰한다.
(지혜 7,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