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가볍고 꾸준한 글쓰기의 집중과 반복이 쌓이면 힘을 갖는다. 자기 훈련 과정으로 글쓰기는 지적, 감정적 불순물을 정화하고 정신을 단련시켜 허약한 자아를 강도 높고 탄력 있게 변화시킨다. 글쓰기는 물의 정화력과 치유력처럼 조용하지만 강력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 예정옥 작가의 <재생의 욕조> 중에서
글을 쓰면 손목의 근육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근육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가벼움, 꾸준함, 집중 그리고 반복이다. '가벼움'이 굳이 포함된 이유는 우리의 삶이 늘 고강도 훈련을 통해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하지만 위로가 되는 성장의 원리 때문이지 않을까.
가을이 오자 나무의 작은 부분부터 '가볍게' 단풍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가벼움은 곧 전부가 되어 버린다. 글을 쓸때 그리고 가능하면 날마다 쓸때 우리의 정신은 근육으로 단풍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