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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마발달요가 은희 Jun 15. 2021

뻗뻗하다고 자세가 안 좋은 건 아니잖아요.

네 번째 기록.


예쁜 상체를 갖는 방법 중 하나는 허리를 곧추 세우고, 가슴을 여는 것입니다.

발레 전공자냐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아마 제 상체는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제 전공은 현대 무용인데 현대 무용은 발레에 비해 자유롭게 몸을 쓰지만 기본기를 다지는 바 워크를 할 때는

마찬가지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요가도 같습니다.

허리를 위를 향해 세우고, 가슴을 펼쳐 여는 방법.

그 방법으로 바른 자세를 만들며 아사나를 이어 가는 것입니다.


보통 안 좋은 자세라고 하는 것은 앞을 향해 구부정한 자세를 말합니다.

요가나 무용, 보디빌딩 등 기타 다른 운동에서도 구부정한 자세의 해결을 위해

허리를 바로 세워주는 척추 기립근 동작과 가슴을 펴주는 등 운동 같은 것을 합니다.

혹은 고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엉덩이 근육을 탄탄하게 하는 운동을 하기도 하지요.


이것에 더해 요가에서는 욷자이 호흡이라는 호흡법을 사용합니다.

복부를 가볍게 수축하여 흉곽을 크게 부풀리며 하는 호흡법으로 들숨과 날숨에 성대를 조여

호흡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신의 호흡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자신의 호흡 길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폐를 크게 부풀려 폐활량을 높여주고 몸을 빠르게 데워주기도 하며,

호흡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몸의 제어 능력을 더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는 특히나 이 호흡을 사용하여 아사나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이 호흡은 자동적으로 허리를 곧추 세우로 가슴을 여는 형태를 갖추게 합니다.

따라서 욷자이 호흡이 잘 되는 몸은 바른 자세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위에 나열한 방식들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지금까지도 이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저를 향해 오는 왜라는 물음이 또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 또한 그동안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위에 나열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식들을 사용 해왔으며,

이미 십 년이 가까운 생활 동안 익숙해져 버린 저의 바른 자세는 평상시에도 끊임없이 유지되는데도 불구하고

왜 몸이 아픈 것일까?

한 가지 생각이 뇌리에 빠르게 지나갑니다.


혹시 이게 바른 자세가 아닌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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