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iel Oct 20. 2021

의미를 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4월 7일 수요일

나는 매일 글쓰기를 도전하고 있다.

가급적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글쓰기를 할 땐 그래도 나름의 에피소드와 내가 느낀 바를 넣고자 하는 생각으로 적는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새벽시간 오늘은 어떤 것에 대해서 글을 쓸까, 

내가 어떤 것에 대해 깨달았는가, 느꼈는가, 생각했는가, 고민하는가 등에 대해서 떠올려본다.

전날 혹은 그 전에도 좋다. 하지만 떠올리려고 할 때마다 내가 어떤 장면, 상황을 보고 감정적이 터치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보고 의미 있게 생각하지 않으면 일상에서 매일 같이 그저 그냥 흘러가는 별거 아닌 행동과 상황일 뿐이라는 것이다. 어떤 날은 별거 아닌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내 생각이 나의 감정을 만지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이 남아있다가 글쓰기를 할 때 그 에피소드와 함께 그때 터치된 나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렇게 쓰게 되는 글은 술술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바빴거나 혹은 너무 한가해서 혹은 아예 바깥 활동을 전혀 안 했어서 제한된 공간에서의 시간만을 보냈다면


그저 루틴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두지 않은 순간들이 내 삶에서 스쳐간다.

어쩌면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다른 날엔 또 다른 걸 느꼈을 텐데, 오늘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상황을 마주하는 나의 시선과 생각을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두고 보겠노라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일상을 살다 보면 그것이 참 쉽지가 않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보다 똑같은 상황을 의미 있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나도 가끔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늘 의식하고 싶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담아서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감동적이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예측하지 못할 때 오는 불안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