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이 마일리지 처럼 쌓여간다.
적립한 적 없는 그 것은
사용처 또한 불분명하다.
마음대로 쌓인 그리움은
내 일상에 예고없이 사용된다.
일하다가, 운전하다가,
걷다가, 잠들기 전에도
눈물이 되어 사용된다.
다 큰 어른이 무슨 눈물이냐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러냐
라는 주변 반응이 무서워서
웃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간다.
엄마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구멍일 줄
싱크홀 마냥 우르르 무너지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묻고싶다.
그리고 듣고싶다.
엄마는 내게 무슨 조언을 해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