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커피, 249쪽
"커피 맛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가 최고 우선이에요. 같은 커피나무라도 그 나무가 자라는 땅, 햇빛, 그 나무를 돌보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품질이 다른 열매가 맺히거든요. 최상의 원두를 골랐다면 그것을 볶고, 분쇄하고, 드립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두 번째로 중요해요. 맨 마지막이 기술이죠. 원두를 볶는 기술, 분쇄하는 기술, 드립하는 기술이요. 사람들이 젤 많이 의지하는 게 기술이지만, 사실은 그게 젤 마지막이에요. 커피 한 잔 내릴 때마다 커피 농사짓는 사람들 맑은 눈, 땀 한 방울, 하루에 1달러도 못 받는 그들의 삶을 생각해요. 중간 상인들이 좇는 허상이 아니라…. 사람은 결국 허상 때문에 병들잖아요."
(힐링커피 249쪽,서울 사직동 까페 "커피 한 잔" 주인장 얘기)
커피 얘기에서 허상이라는 거대담론으로 불이 옮겨갔다.
사람은 허상 때문에 병든다는 까페 쥔장, 바리스타의 얘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오늘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책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맑은 눈을 생각합시다.
나무를 키우고, 자르고, 운반하고,
종이를 만들고, 글을 쓰고, 활자를 넣고,
책을 만들고, 서점에 비치하고,
판매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 봅시다.
책 한 권에서 나오는 쓴맛과 신맛, 단맛을 음미해봅시다.
힐링커피를 읽고, 아직 직접 갈고 내릴 수준은 아니라서,
가루 커피가 아닌, 티백형 드립커피로 네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브라질 세라도, 인도네시아 만델링, 케냐 키암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쿠팡 번개배송으로 오늘 받을 수 있다면, 만델링부터 음미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