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시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벚꽂 가고, 나도
간다, 비 내리고
바람도 거센 4월16일, 오늘이
오면 세월도 가고 나도
간다, 어쩌자고 대답도 없이
희미하게, 아니 더 선명하게
간다 간다 오늘이
오고 말면 어쩌자고 벚꽃은 더
환하게 웃는지, 바람에 날려간다
어쩌자고 벚꽃은 더
환하게 가는지 어쩌자고
2025.04.16
후조 이태훈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출간작가
문과 체질 이과 인생자. 소설 [산호새의비밀] 환경동화 [삐욜라숲의고양이] 시집[봄부신 날]과 동화 [동그랑땡 방귀] [내동생 따옹이]도 있다. 요즘 퇴직하고 퇴직일기를 쓴다